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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분기도 역대급 실적…영업익 2448% 급증

12분기 연속 흑자행진…상반기 매출액 4000억대 첫 진입

2017-08-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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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제주항공이 또 한 번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20배가 넘는 영업이익과 함께 상반기 매출액 첫 4000억원대 진입 등 기존 기록을 줄줄이 경신했다.
 
제주항공은 3일 매출액 228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의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7%, 영업이익은 2448% 급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서 지난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제주항공은 2분기 연속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올 상반기 매출액 4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7%, 영업이익은 167.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2분기는 새학기 시작과 하계 휴가 수요를 앞둔 탓에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2분기 발생한 리스 항공기 반납시 소요된 정비비용 역시 올 2분기 높은 폭의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제주항공이 올 2분기 기존 실적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우며 1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2분기 분기별 이익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를 위한 부가매출 확대에 집중, 비수기를 훌륭하게 견뎌냈다. 지난해 2분기에도 대부분의 국적항공사가 적자를 면치 못했음에도 제주항공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제주항공은 상대적으로 항공수요가 적은 2분기와 4분기 항공권 가격을 낮춰 탑승률을 높이고 이익률이 높은 부가매출을 높이는 데 매진했다.
 
여객매출 중심의 전통적인 항공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부가매출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조기에 확립함과 동시에 사드 등 외부 변수에 즉각적이고 유연한 노선 운용과 국제선 위주의 공급 확대, 단일기재 기단규모 확대로 인한 효율성 향상 전략 등이 주효했다. 여기에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과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기단확대 및 인력채용 등 선제적 투자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사 설립 12년, 취항 11년이 되는 동안 치열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실험을 많이 했다"며 "현재 29대를 운용 중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2대로 늘리고, 2020년까지 매년 6대 이상의 항공기 도입을 통해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여는 등 중견 국적항공사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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