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예탁결제원을 통한 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관리규모가 올해 상반기 5조원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따른 담보관리규모는 5조425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조1359억원, 지난해 하반기 6조505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예탁결제원을 통한 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관리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5조2000억원, 2014년 6조2000억원, 2015년 6조6000억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국내증시 랠리가 담보관리규모 감소에 영향을 줬다. 증시 상승에 따른 장외파생상품거래의 평가금액이 오르자 금융기관들의 위험노출액이 감소했다.
또 장외파생상품거래에서 가장 많은 사용되는 것은 채권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채권이 5조3409억원으로 전체 98.4%를 차지했고, 상장주식과 현금은 459억원(0.9%), 385억원(0.7%)으로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거금 교환제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규제강화 조치로 담보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서 장외파생상품거래 규제체계를 합의했고,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와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증거금 규제권고안을 발표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장참가자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거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