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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올해 출생아 40만명대 붕괴"

1~5월 작년보다 12.4% 감소…혼인건수도 매년 감소

2017-07-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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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6개월째 출생아 수가 매달 두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올해 출생아수가 15년 만에 40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주 결혼연령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하면서 혼인건수가 줄어 출산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태어난 아기는 3만300명으로 1년 전보다 11.9% 줄었다. 문제는 작년부터 이어져온 저출산 기조가 올해들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통상 출산이 많은 1~2월에도 출생아수가 두 자릿수로 줄어들어 5월까지 누적 출생아수는 작년보다 12.4%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4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대만 해도 해마다 70만명대의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1997년 IMF외환위기 이후 60만명대로 낮아지더니 2002년부터는 40만명대로 고착화됐다. 최근 출생아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40만명대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간출생아도 전년대비 7.3% 급감한 40만6300명을 기록해 겨우 40만명을 턱걸이 했는데 올해 같은 추세라면 30만명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
 
혼인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연간 30만건을 웃돌았던 혼인 건수는 이미 작년 3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5월 혼인건수는 2만6900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5%(1400건) 증가했지만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혼인건수(11만5700건)는 전년 동기(11만9700건)보다 3.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출생아 수 40만명 붕괴는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생아 감소는 혼인감소에서 비롯됐는데 혼인건수가 2014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출생아 수 감소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태어난 아기는 3만300명으로 1년 전보다 11.9% 줄었다.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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