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일양약품(007570)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백혈병치료제 '라도티닙(제품먕: 슈펙트)'의 기전연구, 세포 및 동물 실험을 1년 동안 진행한 결과,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라도티닙은 파킨슨병 발병의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 PFFs(α-synuclein Preformed Fibril)'로 유도된 파킨슨병 모델에서 신경세포에 'c-ABL kinase'의 활성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의 조직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LB/LN like pathology'를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시켜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파킨슨병의 신경기능 장애를 예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동물실험에서 파킨슨병이 유발된 마우스를 라도티닙을 경구 투여해 치료효과를 검증한 결과, 행동장애, LB/LN like pathology, 도파민 신경세포 변성과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도티닙이 세포 수준뿐 아니라 동물에서도 파킨슨병의 진행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일양약품은 관련 특허를 이미 출원한 상태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대부분 파킨슨병 환자는 증상완화 및 진행을 느리게 하는 뇌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계열의 치료제만 사용하고 있다"며 "근본적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은 없어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약물보다 개발기간이 현저히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임상시험(IND)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일양약품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