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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코나·스토닉' 쌍두마차로 소형 SUV 시장 돌풍

20영업일 동안 일평균 125대, 누적 2500대 계약

2017-07-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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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와 스토닉으로 티볼리가 독주하고 있는 소형 SUV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쌍용자동차 보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사양 등을 내세운 만큼 시장의 초기 반응은 뜨겁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에 있어 소형 SUV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다. 이 시장은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불과 2년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티볼리를 필두로 1강 3중(니로·트랙스·QM3) 체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나와 스토닉이 투입되면서 가파른 성장세에 동참해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기아차의 소형 SUV '스토닉'이 사전계약을 시작한 6월 27일부터 7월 24일까지 20영업일 동안 일평균 125대, 누적 계약대수 2500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스토닉의 정측면. 사진/배성은 기자
 
서보원 기아차(000270) 국내마케팅실장은 2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스토닉 시승행사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한 6월 27일부터 7월 24일까지 20영업일 동안 일평균 125대, 누적 25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의 코나가 영업일수 기준 10일만에 계약대수 7000대를 넘어선 것과 비교할 때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당초 스토닉의 월 판매목표인 1500대임을 감안했을 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서 실장은 "특히 디젤엔진 하나만으로 일궈낸 기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응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스토닉은 기존의 소형 SUV와는 달리 남성고객 비중이 52%로 여성고객(4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34.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22.5%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애초부터 겨냥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계약이 다수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 공략에 성공적 시작을 알린 셈이다.
 
트림별로는 프레스티지를 선택한 고객이 55.9%로 가장 많았으며 구매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옵션(선택사양)은 7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88%)인 것으로 조사됐다.
 
색상 선호도는 클리어 화이트(43.1%)와 스모크 블루(21.8%)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코나의 경우 계약고객 중 2030세대가 45%, 여성 비중이 51%로 스토닉 보다 여성 비중이 높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코나 시승행사에서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여성과 젊은 고객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2030 고객은 개성 있는 디자인과 IT 사양을, 여성 고객들은 첨단안전사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이 현대·기아차가 소형 SUV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3년 한국지엠이 트랙스를 내놓으면서 소형 SUV 시장은 단숨에 전년대비 2배 성장했고 2014년 르노삼성 QM3가 출시되며 전년대비 약 3배, 2015년 티볼리 출시 후 전년대비 16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 니로는 1만8710대가 팔리며 단숨에 판매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특히 코나의 경우 현대차의 첫 소형 SUV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스토닉도 출시되면서 자동차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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