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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 전기차와 함께 성장 중

8개월만에 주가 270% 상승…실적 턴어라운드도 가속화 가능

2017-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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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여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는 2차전지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계열 양극활 물질 제조와 환경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2차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8개월만에 주가가 270% 급등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약 2년간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당시 주가는 7300원에서 9500원 사이를 등락했다. 환경 부문의 수익성이 낮은 것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일시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급성장이 실현되자 주가가 반등했다. 2015년 8월21일 6158원였던 주가는 2016년 1월19일 1만4175원까지 상승했다. 또 2차전지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회사는 5월 경영효율화를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부문을 에크프로비엠으로 물적분할 한 것이다.
 
주가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12월부터다. 권리락 발생,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865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2016년 실적 발표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에코프로는 연결기준 매출액 1704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58.9%, 74.4% 성장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논의했던 전기차 의무생산제도의 의견수렴안을 중국 국무원 법규 제정 사이트에 게재하자,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증하기 시작됐다. 만약 전기차 의무생산제도가 중국 정부의 방안대로 확정되면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오는 2018년부터 전체 생산량의 8%를 전기차로 생산해야 한다.
 
에코프로는 NCA 시장점유율 26%로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전기차 의무생산제도에 큰 수혜가 예상된다. 향후 전기차 등 중대형 이차전지에 적용비중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에코프로의 주가는 지난 6월14일 1만5950원에서 3만2650원까지 오르며 104.7% 성장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활물질 중 에너지밀도가 가장 높은 NCA는 고용량이면서 고출력이기 때문에 주로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에 주로 사용되나, 향후 전기차 등 중대형 이차전지에 적용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의 전기차 의무생산제도와 더불어 볼보는 2019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했고, 프랑스는 디젤차량을 없앤다는 공언까지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생산능력(CAPA) 증설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도 가속화 될 수 있다. 제3공장 증설 완료로 CAPA가 월 470톤으로 늘어났고, 현재 제4공장은 증설 및 시험가동 단계이다. 올해 3분기내 제4공장을 통한 양산이 가능해져 총 월 920톤의 CAPA를 갖추게 된다.
 
수요 증가로 인해 CAPA 증설이 빠르게 가동률을 상승시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증가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경사업부문의 경우, 고객사 투자로 올해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현재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너무나 벅찬 상태”라며 “제4공장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8년에도 추가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 되는 것 역시 에코프로에는 수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P100D 생산이 본격화 될 경우, 에너지용량이 커진 2만1700셀의 채용이 확대되고, 테슬라의 배터리팩 기술을 따라가는 중국 및 미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NCA 요구 또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에코프로가 2017년 2배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망되는 에코프로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3323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9%, 236.4% 증가다. 오는 2018년에는 매출액 386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의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에코프로 양극화물질 제2공장 준공식 기념촬영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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