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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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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계감사에 연 394시간 투입…일본·미국 비해 낮아

시간당 보수 8만원대 정체…금감원 "감사투입시간 증가 유도"

2017-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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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시간이 일본, 미국에 비해 부족하고, 감사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당 보수가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의 3년간 평균 감사시간은 기업당 394시간이었다. 상장사는 기업당 1368시간, 비상장사는 264시간으로 상장사에 대한 감사시간이 5.2배 길었다. 기업을 감사하면서 받은 평균 보수는 3300만원이었는데, 이 역시 상장사(1억1000만원)가 비상장사(2300만원)에 비해 4.8배 높았다.
 
감사시간이 과도하게 짧을 경우 부실감사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감사시간은 회계품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평균 감사시간은 증가세지만, 국내 회계법인의 감사투입시간은 일본의 37~83%, 미국의 20~41%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기업 자산규모별로 보면, 1000억원 이하에 대한 감사시간 및 보수는 정체됐으며, 대형회사에 대한 시간과 보수는 증가 양상을 보였다. 작년 1조원 초과 기업에 투입한 감사시간과 이에 대한 보수는 각각 4156시간, 3억2500만원이었던 반면, 1000억원 이하에 대한 감사시간과 보수는 253시간,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감사시간이 늘어나는 데 있어 감사보수, 총자산 규모, 상장 및 연결 여부 등이 영향을 미쳤는데 이 중 감사보수(96.3%)와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당 보수는 정체상태였다.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시간과 보수는 3년간 계속 증가했지만, 시간당 보수는 2014년 8만3800원에서 2015년 8만4000원, 2016년 8만3500원으로 정체됐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4대 법인의 시간당 감사보수는 2014년 7만9000원, 2015년 7만9000원, 2016년 7만7000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시스템 자문, 출판·방송업, 통신사업 등 정보서비스 분야의 3년 평균 감사시간과 보수가 각각 606시간, 5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예술·사회복지업은 200시간, 1500만원으로 최하위였다. 시간당 보수가 가장 높은 업종은 수주산업인 건설업(8만8000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시간이 짧으면 부실감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간 투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회사 등 감사투입시간을 감리 대상 선전요소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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