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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삼성·LG, 미주지역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글로벌 매출 비중도 30%대 유지

2017-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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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기자] 미주 전자산업 시장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 양사가 미주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해당 지역의 중요도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미주 지역(북미+중남미)이었다.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은 68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34%를 기록했다. 미주 지역 매출 비중은 2014년 33.0%, 2015년 34.0% 등 매년 30%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지난해 44곳으로 전년보다 11곳이 늘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전문업체인 조이언트와 인공지능(AI) 개발업체인 비브랩스 등을 인수하며 미국, 캐나다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에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성장했다”면서 “특히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신규 공장 조감도.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미주 시장에서 끌어오고 있다. 미주 지역 매출 비중은 2013년 38%, 2014년 34.9%, 2015년 36.6%, 2016년 37%로 30% 후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주 법인 19개도 지속 운영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에서 강세이고, 휴대폰도 미주 지역 톱 3안에 들 정도로 잘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주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법인은 물론 생산기지도 더해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약 3억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오븐레인지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LG전자도 지난 3월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업계관계자는 “미주 지역은 세계 정세 흐름으로나 매출 비중으로나 전자기업에 중요 요충지가 됐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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