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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포스코, 구조조정 마치고 신사업 투자 강화

비철강 1조원 투자 신성장 사업 발굴

2017-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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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포스코가 3년에 걸친 구조조정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업성이 낮은 부문을 정리하며 7년여 만에 부채비율도 60%대에 진입했다. 철강부문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군을 강화하고, 비철강부문은 에너지와 소재 관련 투자를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조34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3383억원 보다 75.2%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이같은 실적개선에 권오준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주목받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철강 본업에 집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부실 사업부문과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사업 등 비핵사업을 매각하는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3년간 진행하고 있다. 전체 149건이 계획돼 지난달까지 모두 133건(89.3%)을 단행했다. 그 결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9.6%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유병옥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은 지난 20일 컨퍼런스콜에서 "올 연말까지 당초 목표를 무난히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1조원을 비철강부문에 투자해 신성장 사업 발굴에 나선다. 사진은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뉴시스
포스코는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만 1조원의 투자금을 계열사에 지원한다. 본업인 철강부문은 기가스틸과 같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고부가가치 전략을 고수하고, 에너지와 타 소재 분야에 상당한 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철강에서 쌓은 경험을 신사업 시장에서 펼쳐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 부문에선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과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 등이 주목된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가스 생산을 하고 있고, 추가 광구를 탐사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팜오일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341.95㎢ 농장과 생산설비를 갖추고 진행되고 있다.
 
또 양극재와 음극재, 티타늄, 니켈 등 에너지 소재 분야에도 많은 재원이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양산하는 포스코ESM 등을 통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2차전지의 주요 소재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켐텍은 450억원을 투자해 음극재 공장 6·7호기 증설 공사를 하고 있다. 증설을 마치면 1만6000t의 음극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철강부문에도 2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WP제품 등 고급화 전략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 실장은 "올 하반기 이사회에서 향후 5년, 10년 뒤 포스코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전략적인 투자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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