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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영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후 첫 간부회의…국정과제 '가시적 성과' 주문

조직혁신 TF 구성·보고 간소화 강조…"일하는 속도 변화할 것"

2017-07-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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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진영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위원회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를 보다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주문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 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금융위 간부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확정된 만큼 소관 국정과제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시장과 소통을 통해 추진방향을 정립한 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대상 가맹점 범위 확대는 오는 31일부터 차질없이 실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소멸시효완성채권 및 장기연체채권 정리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오는 8월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추진방향·시기 등의 최종 조율이 필요한 '가계부채 종합대책', '법상 최고금리 인하' 등은 관계부처와 금융권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의 기대 수준을 포괄적으로 파악하고 대안도 적극적으로 검토?제시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국가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범정부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금융권이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하도록 관리·감독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이행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선진화(금융중개기능 강화), 금융시장 안정, 금융수요자 보호,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금융위에 주어진 소명을 감안해 추가적인 금융정책 과제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정과제 등을 이행하기 위해 금융위의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조직혁신기획단(TF팀)'을 마련해 금융위의 내부조직 운영과 업무프로세스 등을 혁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국가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과제에 집중하고 국회·이해관계자 등의 이해·협조를 구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럴 수 있으려면 내부의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조직원들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보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고서 만드는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생각하고 소통하는데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직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을 위해 책임지는 것이 가장 잘하고 싶은 분야"라며 "말과 행동이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고 정부의 금융위원회 진용이 다른 부처에 비해 다소 늦게 갖춰진 만큼 금융위 전체 직원이 합심해 속도감있게 일하는 태세로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위원회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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