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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북한, 국제사회 제재에도 작년 3.9% 성장…17년만 최고치

전기가스수도업·광업 중심 성장세…글로벌 금융위기 후 8년만에 남북 역전

2017-07-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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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지난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가 3.9% 성장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년에 비해 3.9% 증가했다.
 
작년 2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나진항을 통한 수출을 제외한 모든 광물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실시했음에도 별다른 충격이 없었던 셈이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9%)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2010년(-0.5%)에 호전됐다가 2011년(0.8%)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이후 2014년까지 1% 안팎의 성장률이 지속하다 2015년 가뭄 등의 영향으로 -1.1%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3.9%의 큰 폭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작년 북한 경제성장률은 1999년 6.1%를 기록한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또 우리나라 작년 경제성장률(2.8%)보다 높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남한 2,8%, 북한 3.1%) 이후 8년만에 역전된 것이다.
 
작년 북한은 전기가스수도업과 광업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살펴보면 건설업(2015년 4.8%→2016년 1.2%), 서비스업(0.8%→0.6%)의 증가율이 낮아졌으나 광업(-2.6%→8.4%), 제조업(-3.4%→4.8%), 전기가스수도업(-12.7%→22.3%)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광업과 제조업은 1999년 이후 17년만에 최고치, 전기가스수도업은 1990년 발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농림어업도 농산물과 수산물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북한의 경제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36조4000억원으로 한국의 4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국의 GNI는 1639조1000억원이다. 다만 지난 2015년 45.4분의 1 수준에 비해선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이다.
 
1인당 GNI는 146만1000원으로 한국의 21.9분의 1 수준(4.6%)이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대외교역 규모는 65억5000만 달러로 1년 전(62억5000만 달러)보다 4.7% 증가했다. 이는 남북교역을 제외한 수치다.
 
수출이 28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동물성생산품(74.0%)과 광물성생산품(8.9%) 등의 증가폭이 컸다. 동물성생산품은 주로 어류, 갑각류 등이다.
 
수입은 37억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식물성생산품(24.8%)와 섬유류(20.5%) 등의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학 경제가 3.9% 성장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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