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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록밴드 ‘린킨파크’ 보컬 사망…자살 가능성 무게

2017-07-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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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배닝턴(41)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소는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베닝턴은 이날 오전 9시 쯤 LA의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에 있는 개인 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소 대변인은 “검시소가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며 가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예매체인 TMZ는 사건을 맡은 경관이 그가 사건 발생 당시 홀로 집에 있었으며 목을 매 죽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검시소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아 다른 주요 외신들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베닝턴이 올해 5월 그룹 사운드가든 보컬 크리스 코넬의 자살과 관련한 추모글을 올린 점, 최근 몇 년간 약물, 알코올 중독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온 점 등 과거 그의 행적을 위주로 전하고 있다.
 
베닝턴은 1976년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80년대 말 부모의 이혼, 주변인들로부터의 학대 등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인생의 전환점은 1999년 록그룹 린킨파크의 보컬로 들어가면서였다. 펑크와 록, 힙합, 일렉트릭 등 장르를 뒤섞은 하이브리드 록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린킨파크는 전 세계에서 6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고 음반업계 최고 권위상인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곡으로는 2002년 데뷔 앨범에 수록된 싱글 ‘크롤링(Crawling)’, 2003년에 발표된 ‘페인트(Faint)’, 2006년 래퍼 제이지와 함께 한 ‘넘(Numb)’ 등이 있다.
 
베닝턴을 보컬로 둔 린킨파크는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했다. 2003년 첫 내한 공연을 했으며 당시 국내 대표 록밴드 피아가 오프닝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후에도 2007년, 2011년에도 내한 공연을 펼쳤다.
 
린킨파크.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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