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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포스코, 실적개선 지속…연간 목표도 상향

부채비율 69.6%로 2010년 이래 최저…구조조정에 업황도 회복

2017-07-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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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포스코가 되살아난 철강 수요와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연결 및 별도기준 매출 목표액을 59조3000억원, 28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초 계획 대비 각각 4조5000억원, 2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자신감의 표현이다.
 
포스코는 20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9444억원, 영업이익 97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44.3% 실적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0.3% 늘어난 530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포항 3고로 확장 개수와 열연, 후판공장의 개선작업 등으로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지난 1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9%, 28.3% 줄었다.
 
포스코 최근 실적 추이. 제작/뉴스토마토
 
포스코 단독으로는 2분기 매출액 7조1343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원료비 상승의 영향으로 17.9% 감소했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부채비율의 감소도 눈에 띈다. 2분기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69.6%로 전년 동기(75.9%) 대비 6.3%포인트 줄었다. 지난 2010년 이래 최저 기록이다. 별도기준 역시 16.3%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권오준 체제 들어 추진한 구조조정이 순항하고 철강 본연의 경쟁력 회복이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발 과잉공급으로 휘청이던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기존의 이름값을 해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구조조정은 3개년 계획을 세웠고,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3년 전 세운 전체 구조조정 계획 149건 중 89.3%를 이행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WP 제품의 판매 비중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7%포인트 상승한 5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E&C(Engineering&Construction)가 1분기(1345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648억원 흑자를 내며 전 부분이 고른 성적을 기록했다. 에너지부문과 화학·소재 등도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을 지탱했다.  
 
포스코는 이달 중국의 철강 유통 재고가 지난해 12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철강가격이 상승세에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EU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강 수요가 2~3%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 대비 4조5000억원, 2조8000억원 늘어난 59조3000억원, 28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포스코대우도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1200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27%, 17.79% 증가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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