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비의 교차로 안내 화면. 사진/KT·LG유플러스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KT와 LG유플러스는 20일 양사의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원내비'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 양사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에 이어 통합 내비게이션까지 출시하며 동맹 범위를 넓히고 있다. T맵과 로라를 보유한 SK텔레콤에 대항하기 위함이다.
원내비는 기존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한 내비게이션 앱이다. 양사가 보유한 목적지 데이터와 누적 교통정보 등을 통합해 제공한다. GPS(위성항법장치) 민감도가 높아져 경로를 이탈해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안내해 준다. 교차로 진·출입시, 동영상을 통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도 도입됐다. 운전자들이 필요로 하는 진로변경 순간에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음성안내는 모두가 다 아는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제공, 쉬운 길찾기를 유도한다. 가령 "세종문화회관을 지나 바로 우회전하세요"라고 알려준다.
이밖에 양사가 각자 서비스하던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특정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예측해 알려주는 타임머신 ▲블랙박스 ▲전국 1만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원내비는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의 경우, 원내비를 사용하는 동안 소요되는 데이터 비용은 무료다. 기존 KT내비와 U+내비 사용자들은 앱을 업데이트하면 원내비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이날부터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애플 앱스토어에는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NB-IoT 소물인터넷 사업협력'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최근 성남 판교의 KT 연구실에 NB-IoT 오픈랩을 개방했다. 올해 3월에는 LG유플러스가 KT 지니뮤직의 지분 15%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참여했다. 6월부터는 주소록 검색창에 상호명을 입력하면 전화번호·주소·영업시간 등을 안내하는 번호 안내 서비스도 함께 하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