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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공장 숙원 이룬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중국 소비자 위한 고품질 신차 생산할 것"

정주영 창업주의 돌관정신 계승한 정몽구 회장 '뚝심'이 이뤄낸 쾌거

2017-07-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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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다섯 번째 생산시설이자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충칭(重慶)공장을 다음 달부터 가동한다. 중국 서부지역 개척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현대차의 중국 5번째 공장인 충칭공장이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충칭공장이 완공되면서 중국시장 공략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게 됐다. 정 회장은 중국 충칭 공장 건설과정에서 중국정부의 다양한 견제를 받으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는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로 잘 알려진 정주영 창업주의 '돌관정신'에 기초한 '뚝심' 하나로 매번 돌파구를 마련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19일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다"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완공된 충칭공장은 중국 중서부 지역 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적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15년 6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충칭공장 전용 생산 모델인 중국 전략 소형 신차의 완벽한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3단계에 걸쳐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0053는 베이징1(30만대)·2(30만대)·3(45만대)공장, 창저우공장(30만대)을 포함해 중국에서 총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 회장의 ‘뚝심’이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기존의 현대차 중국공장은 베이징에 위치하고 있어 중서부 내륙지역을 공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충칭시는 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의 핵심 요충지로 이 때문에 현대차가 중서부 내륙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략해야 할 중국 거점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충칭공장 완공에 이르기까지 중국정부의 다양한 견제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때마다 정 회장은 충칭시 지방정부와 전략합작 기본협의서에 서명해 공장 부지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요구를 반영해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4번째 공장까지 짓는 등 직접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결국 그의 뚝심으로 현대차는 허베이성 창저우와 충칭 두 곳에 공장을 짓기로 하고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통해 성장 시장인 중국 내륙지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충칭공장에서는 올해 C1-로우(low)급 소형 신차를 약 3만대 생산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매년 생산 차종을 추가해 2019년에는 C급 소형차 2종, SUV 2종 등 연간 4개 차종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이들 모델은 충칭공장에서만 생산돼 중서부 지역을 비롯한 중국 전역으로 공급된다.
 
충칭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차종은 중서부 소도시에 거주하는 첫차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경제형 소형 세단이다.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등 활용도 높은 최신 정보기술(IT) 사양을 적용하고, 후방카메라와 후방주차보조 시스템(RPAS) 등 안전사양을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칭공장 가동으로 적기에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게 돼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첫차 구매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에 신규 세그먼트 차종을 투입함에 따라 시장 변화에 유연한 공장별 생산·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베이징 1공장은 ix25와 링동, 2공장은 투싼과 쏘나타, 3공장은 랑동과 밍투, 창저우공장은 위에나와 경제형 준준형 SUV를 중심으로 생산한다. 각 공장의 대표 차종은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대외적 영향 등으로 판매가 위축됐지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중장기적으로 모든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공장가동도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한 충칭시 장궈칭 시장(가운데)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이 충칭공장에서 시범생산한 현지전략 소형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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