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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당뇨 예방하는 으뜸 식단 ‘현미·고등어·양파’

2017-07-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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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국민질환 타이틀을 얻게 될 지도 모르겠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환자가 830만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무려 당뇨병 환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성인 4명 중 1명(25%)이 잠재적인 당뇨병 환자인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0년 202만명에서 2015년 252만명으로 5년 새 50만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당뇨인구가 600만명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 당뇨병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할 뿐 아니라 최근 서구적 식생활과 지나친 음주 등으로 인해 30~40대 젊은층의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위험성은 합병증에서 기인한다. 당뇨 수치가 높아지면 신장과 발, 눈 등에 병증을 일으키고 뇌경색, 협심증 등 뇌·심혈관 질환으로 이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혈당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식사는 혈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무엇보다 식이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하루 정해진 칼로리 내에서 영양소가 골고루 배분된 식단을 구성하되, 당뇨에 좋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에 좋은 음식으로는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고등어와 견과류, 혈관을 맑게 만들어주는 양파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미는 일반 정제미보다 식이섬유가 많아 천천히 흡수돼 혈당을 완만하게 상승시킨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지방을 줄이고 체내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는 필수 지방산으로 당뇨 관리에 장기적인 도움이 된다.
 
양파는 다양한 임상시험과 학술자료에서 혈당을 낮추는 효능을 입증한 채소다. 그 중 일본 사이토 요시미 박사팀이 22명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4주간 양파즙을 투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전 환자가 양파즙을 복용한 뒤 식후 혈당 수치가 평균 26% 감소했으며, 24주 후에는 무려 39%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한 양파는 위 실험처럼 양파즙으로 섭취하기도 적합하다. 특히 양파껍질에는 항산화물질인 퀘르세틴이 다량 함유돼 껍질을 끓인 양파물이나 양파차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한국영양학회지(2004)』는 양파껍질에 들어있는 비수용성 식이섬유는 위에 포만감을 주어 당뇨 식이 조절에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건강식품 업계에서는 양파껍질까지 통째로 분말 추출한 전체식 양파즙을 판매하고 있다. 양파를 물에 달여 양파엑기스를 추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비수용성 유효성분과 양파껍질의 영양소 등을 담아내기 어려운 까닭이다. 제품군은 유기농양파즙부터 무안양파즙, 무안황토양파즙, 자색양파즙 등 양파 산지와 품종에 따라 여러가지다.
 
아울러 양파즙의 맛을 달짝지근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과당 성분은 당뇨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국제공중보건(Global Public Health, 2013)』에 의하면 “과당 함량이 높은 콘시럽을 자주 사용하는 국가는 적게 사용하는 국가에 비해 당뇨병 유병률이 20% 더 높았다”고 기술했다.
 
당뇨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큼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동물성 포화지방은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나 어패류, 가공육류 등 섭취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대신 현미와 생선, 양파를 위주로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한편, 운동을 병행하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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