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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주간증시전망)옐런 발언에 유동성 개선…한미FTA 개정 우려

옐런, 점진적인 금리인상 강조…한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도 긍정적

2017-07-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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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연설을 계기로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370~245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옐런 의장 발언에 따른 유동성 확대를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미 하원 보고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했다. 6월 고용지표가 양적 측면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질적 측면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기존의 매파적 입장을 유지하기에 부담됐다는 분석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전망보다 거시지표 회복 속도가 더디면서 옐런 의장이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었다"면서 "긴축 우려가 완화함에 따라 약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발언 이후 연준과 시장 간 경기 판단에 대한 괴리가 줄어들면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조짐이 보인다"며 "여기에 물가 기대심리 회복이 더해지면 국내 증시에서 광범위한 상승 에너지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8%로 상향조정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으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7% 추정)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국내총생산(GDP) 갭이 플러스 국면에 진입했지만 한국은행이 상당기간 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세장이 지속될 환경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FTA 개정 협상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미 FTA 협정문에는 당사자 일방이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소집을 요구하면 상대방은 원칙적으로 30일 이내 FTA 공동위원회 개최에 응해야 한다. 전상용 연구원은 "FTA 개정 우려가 확대되면 자동차업체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 여부가 주목된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글로벌 긴축 기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긴축 발언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매입에 대해 성명서 문구 변경이 예상된다"면서 "역내 물가하락 기조가 해소된 데다 정치적 안정이 이어지고 있어 정경부문에서도 정상화 기조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연설을 계기로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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