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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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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파이낸스)LF, 500억원 규모 회사채에 6.2배 자금 몰려

AA급 3년물 수요 건재 확인…수익성 강화도 투심에 영향준 듯

2017-07-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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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는 2017년 07월 12일 ( 13:34:57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LF(AA-, 안정적)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치의 6.2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최근 AA급 회사채가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5년물 발행시 미매각을 경험했던 LF가 3년물로 눈높이를 낮추며 일궈낸 성과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F는 전날 5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100억원 수준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발행금리는 LF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 2.168%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내용은 이날 중 확정공시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케이프투자증권, 인수주관사는 SK증권이며, 회사채 발행자금은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의 차환자금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수요예측으로 AA급 회사채라도 단기물 수요는 건재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LF는 지난해 12월엔 500억원 규모 5년물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당시 수익성 개선세에도 불구, 수요예측에 400억원의 주문만 들어와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
 
LF는 지난 2006년 LG상사로부터 분할돼 신설된 패션의류 전문회사로 주요 브랜드로는 닥스, 마에스트로, 헤지스, 라푸마, 질스튜어트 등이 있다. 구본걸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39.9%를 보유 중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매출 1조4000억원 이상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냈지만 2015년 메르스 여파에 따른 내수경기 부진과 SPA브랜드의 고성장 등으로 수익성 하락을 겪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4년 6.6%를 기록했지만 2015년 4.7%로 내려앉았다.
 
다만 2016년부터는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 6.3%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105.0% 증가한 241억원에 달했다.
 
LF의 수익성 회복에는 수익구조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년간 가계 의류비 지출이 감소하는 등 패션업황이 다소 불안정했지만 LF의 경우 주요 판관비 항목 비용을 줄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부 브랜드를 백화점 유통에서 제외하면서 매출이 2.7% 감소한 대신, 백화점 수수료에 해당하는 임차료와 판매사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등이 각각 7%, 3%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따라 감가상각비도 10%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국내경기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는 점, 향후 경기전망 관련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경기지표 개선이 실제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비용절감 효과가 유지되는 가운데 현재 업황만으로도 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연결 자회사 트라이씨클, 라푸마 북경 등의 영업적자 축소로 연결 영업이익 증가세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비효율 매장 철수 효과로 판관비율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히 매출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LF가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목표치의 6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명동의 한 LF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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