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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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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금리 인상기, 채권투자 두려워말라"…멀티섹터 전략 제시

올해 기업 성장 원년…유럽·이머징 등 글로벌 주식시장 호재

2017-07-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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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금리가 오르는 국면이라고 해서 모든 채권 투자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AB자산운용은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리 인상기(채권가격 하락)에도 채권 섹터별로 전망이 다르다는 강조하면서, 금리 상승기에 우수한 성과를 내는 하이일드를 포함한 멀티섹터 전략으로 시장흐름에 대응할 것을 권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시장에서 범유로 하이일드, 이머징(EM) 하이일드, EM 회사채, 아시아 크레딧, 현지통화 EM 채권, 미 증권화 채권, 뱅크론 등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섹터 전략을 추천했다. 유 매니저는 "고금리 전략을 취할 때는 하이일드 채권 등 크레딧 채권(신용 채권)을 활용하는 것이 금리 상승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기관이 보증 모기지 풀과 관련한 신용 위험의 일부를 최종 투자자에게 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채권인 신용위험공유거래(CRT) 투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유 매니저는 이어 "채권 투자는 시간 투자의 하나다"며 "3~6개월 단위로 투자처를 바꾸려는 경향이 있는데, 멀티 섹터 전략으로 2~3년 장기투자의 관점을 가져간다면 채권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인컴(이자)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파트장), 데이비드 웡 AB 주식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AB자산운용
 
주식투자를 할 때는 글로벌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웡 (David Wong) AB 주식 부문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세계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장기 성장세에 진입한 국면"이라며 주식시장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기업 이익 성장의 원년으로 새출발 하는 해이므로 주식 투자에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과 이머징 국가에서 기회가 돋보이고 있어 글로벌 투자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니저는 "한국은 이머징이라고 보기에는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아직까지 EM 시장 비교해서 저평가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거하더라도 올해 19%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주주환원 개선 움직임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대 리스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양적완화(QE) 축소 움직임이 될 걸로 봤다. 미국 연준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이 QE를 축소하는 것이 펀더멘탈이 견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증시를 포함한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AB자산운용은 올 12월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흥 매니저는 "변동성은 있겠지만 미국은 완만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 중이고, ECB도 공격적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 과정이 완만하게 진행될 걸로 보기 때문에 신용위험에 민감한 크레딧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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