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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중국 코스코, 글로벌 해운 3위 부상…한국 멀어지는 해운강국

2017-07-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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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중국의 코스코(COSCO)가 홍콩 해운사 OOCL을 인수한다. 글로벌 해운업계 3위 규모로 외형이 확장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대형 선사 여건이 갖춰지지 못하면서 해운강국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12일 외신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적 선사 코스코는 홍콩 선사 OOCL 지분 68.7%를 63억달러(7조300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국적선사 코스코(COSCO)는 홍콩 선사 OOCL을 인수한다. 사진은 OOCL의 컨테이너 선박. 사진/OOCL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코스코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해운사로 부상하게 된다. 이달 초 기준 코스코의 선복량은 175만TEU로, 66만TEU의 OOCL 선복량을  흡수하게 되면 241만TEU로 확대된다. 덴마크의 머스크(344만TEU), 스위스의 MSC(307만TEU)에 이어 3위의 해운 강자 입지도 다지게 된다.  
 
코스코의 이번 인수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에 있다. 글로벌 해운업계 상위 선사들간 인수합병(M&A)이 수년간 계속되며 선사들은 몸집 키우기에 주력했다. 일본도 이달 초 NYK, MOL, K-LINE 등 해운 3사가 통합해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를 설립하는 등 외형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만의 양밍해운과 애버그린도 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조선소에 의뢰한 발주잔량을 포함하게 되면 ▲머스크 431만TEU ▲코스코 330만TEU ▲MSC 323만TEU ▲CMA-CGM 266만TEU ▲에버그린(YANGMING 포함) 198만TEU ▲ Hapaq-Lioyd 156만TEU ▲ONE 175만TEU 등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는 글로벌 해운시장이 이 같은 7대 선사 체제로 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는 한진해운의 퇴장으로 현대상선(34만TEU)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주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국적 선사의 규모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선복량을 100만TEU 확보한 '메가 캐리어(Mega Carrier)' 선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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