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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검찰 개혁 최선의 결과 도출하겠다"

"엄중한 시기 책무 맡아 책임 무거워…국민 원하는 것 성찰할 것"

2017-07-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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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제42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4일 "국민의 권익과 인권을 위해 검찰 개혁에 관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문무일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고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개혁과 관련해 현재까지 논의가 이뤄져 온 경위와 발단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께서 좀 더 좋은 나라, 부패 없는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무를 맡게 돼서 책임감이 무겁다. 무엇보다 국민께서 원하시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것, 우리 시대 정신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해서 국민을 위해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광주 출신의 문 후보자는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현직 검사 중 가장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목돼 왔다. 대검찰청 특별수사지원과장·과학수사2담당관·중앙수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 내 '특수통'으로 꼽힌다.


대검 중수부 중수1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학력위조 파문 등 정부 관계자와의 스캔들로 논란을 일으켰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사건을 수사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 한국자유총연맹·한전산업개발 특혜 의혹 사건, 연예기획사 비리 사건, 김경준 전 BBK 대표의 기획입국설 등을 수사하기도 했다.


서울서부지검장을 거쳐 대전지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영장심사 당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새누리당 정치인 8명의 이름과 금품 제공 액수를 폭로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을 위해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맡아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기소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 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치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 신망이 두터워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킴은 물론 검찰 개혁의 소명도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형부패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정부패 척결이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이번 인사는 법무·검찰 수뇌부가 동시에 장기간 공백인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이금로 법무부 차관 제청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총장 후보자로 공식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4일 오후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될 청문회 준비 사무실 상황 점검 차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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