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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대부분의 사고는 예방될 수 있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2017-07-02 11:14

조회수 :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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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태풍, 화재, 폭발 등 자연재해와 인적재난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재해로 인한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매년 5월 25일을 ‘방재의 날’로 정해 방재훈련을 추진하며 재해 예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와 만나다.


 


재해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는 삼성화재 방재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GLCC, Global Loss Control Center)는 고객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 사고 등 우리 주변의 위험요소들을 예측?분석해서 재난사고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컨설팅 전문 기관입니다. 35년 이상 화재, 폭발, 자연재해, 건설 BCM 등 다양한 분야의 방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하여 리스크를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위험관리 방안을 제공하는 등 사업장 방재컨설팅과 사고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답니다. 더 나은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및 정부기관과 함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 활동도 추진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네요.




방재의 날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자연재해 전문가 김경희 책임을 만났습니다.


 


대부분의 사고는 예방될 수 있다



김경희 책임 : 안녕하세요, RC 블로그 팬 여러분. 여러분께 삼성화재 방재연구소를 소개해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가 어떤 기관인지 들어보셨나요? 우리의 모토는 ‘대부분의 사고는 예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우 심플하면서도 곱씹을수록 무릎을 치게 만드는 말이죠. 실제로 사고 원인을 분석하다 보면 ‘도저히 막을 수 없었던 사고’는 소수일 뿐, 관심과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사고가 대다수입니다. 저희는 바로 이러한 무관심과 부주의함을 일깨우고 사고에 미리 대비하고 피해를 줄이도록 돕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여름 장마철이면 항상 피해를 보는 지역과 지금까지 한 번도 피해가 없었던 지역이 있다고 하죠. 올여름 장마가 찾아오면 두 곳 중 큰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어디가 더 클까요? 전자일 것 같지만, 의외로 답은 후자입니다. 작은 사고들을 몇 번 경험했다면 추가적인 사고를 막기 위해 이런저런 대책을 세우기 마련인데, 그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던 지역은 앞으로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여겨 대비를 게을리하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산 아래 저지대는 비 피해를 보기 쉽지만, 산 중턱에 있으면 비가 많이 내려도 대체로 안전하기 마련인데요.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비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던 한 공업단지는 집중호우를 대비하지 못해 무방비 상태에서 집중호우를 만나 큰 피해를 입어야만 했습니다. 평소 자연재해 등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시설을 점검하고 대비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이제 여름철이 다가오는 만큼 장마철 집중호우나 풍수해 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방재연구소는 고객들의 사업장 시설 점검 및 방재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일반 고객들도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을 정리하여 삼성화재 RC님들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풍수해 기간 중엔 상황실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리 살펴보는 2017 여름, 작년과 비교해 보면?



 



김경희 책임 : 올여름 얼마나 더워질지 벌써부터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Kweather)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지만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6월에는 맑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다 하순 경에 장마가 시작되며 기온이 내려가고, 7월에는 장마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요. 장마는 시기와 강수량 모두 평년과 비슷하며, 장마가 끝난 후에도 한두 차례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궁금해하시는 게 ‘올여름엔 태풍이 몇 개나 발생할까?’ 하는 것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수가 많지는 않을 듯합니다. 대체로 8~9월경 2~3개가량의 태풍이 올 거라 예상해봅니다.



 



엘니뇨 현상 들어보셨죠? 2~7년 주기로 무역풍이 약해지며 동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발생하는 게 엘니뇨 현상입니다. 올해 한반도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권에 속하며, 특히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가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풍수해 대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김경희 책임 : 요 근래 자연재해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한 적이 드물다 보니 사람들의 대비의식이 다소 느슨해졌을 듯해 걱정됩니다. 올해도 어떻게든 넘기겠지, 했다간 재산과 생명에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집과 사업장 주변에 배수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지, 지붕이 새진 않는지, 벽이 무너질 염려가 없는지 등을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간판을 고정하는 볼트에 녹이 슬지 않았는지, 창문이 비바람에 깨질 우려가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이렇게 점검하다 보면 다음 점검 항목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를 겁니다.



 



만약 방재를 수행할 시간과 재산의 여유가 없다면? 주로 사회 취약계층이 여기에 해당할 겁니다. 또한 내 손이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우려되는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겠죠. 이럴 땐 주저하지 말고 구청이나 시청 방재과에 연락해보세요. 이곳에서 보유한 침수·취약 지역 피해 분석 데이터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피해를 예측하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방재를 직접 수행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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