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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소비자원 "즉석죽, 영양성분·열량 부족"

하루 필요 에너지의 7~8% 불과…나트륨은 상대적으로 높아

2017-06-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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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즉석 죽 제품의 영양성분과 열량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은 표기와 실제 함량도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 한 즉석죽 비교 정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15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하루 에너지 필요량의 7~8% 수준에 불과했다. 또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 함량도 하루 필요 기준치의 2~16%로 낮아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했다. 반면 나트륨 함량은 기준치의 17~26%로 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프랜차이즈 제품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고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죽과 전복죽, 채소죽 등 7개 업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영양성분 가운데 포화지방은 제품별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2~7%, 콜레스테롤의 경우 2~6% 수준이었다.
 
일부 제품에서는 영양성분 함량과 표시가 허용오차를 벗어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체 15개 제품 가운데 동원F&B, 오뚜기, 본푸드서비스, 이마트, 풀무원식품, 홈플러스의 9개 제품은 단백질, 지방 등의 항목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났고, 이에 따라 함량 표시를 개선키로 했다.
 
내용물의 경우 쇠고기죽 7종은 모두 쇠고기를 사용했고, 전복죽의 경우 현재 시험법으로는 수입산 전복에 대한 유전자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업체를 통해 전복 수입산 증명서를 받아 전복죽 모두 전복이 쓰였음을 확인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한편 안전성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이소시아네이트,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미생물 시험에서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미생물로 인한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보존료가 검출된 제품도 없었다.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즉석 죽 내용물과 영양성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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