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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국민의당, ‘이유미 조작사건’ 진짜 몰랐쓰까

‘진실을 감춘 적폐’는 언젠가 국민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

2017-06-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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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대선 막바지에 호기롭게 제기한 문준용씨 한국고용정보원 입사에 문재인 당시 후보가 개입됐다는 주장이, 사실은 조작된 허위라는 것이 밝혀지면서다.


국민의당은 대국민사과를 하면서도 이번 일은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행위로 당은 허위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이유미씨와 안철수 전 후보의 관계는 일단 뒤로하고, 당시 5월5일 국민의당 논평을 보자


제목: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원서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


부제: 문준용의 美 파슨스 대학원 동료, 문씨가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증언


발표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김인원


주목되는 부분은 ‘발표자’다. 당시 최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아들 취업비리에 직접 개입됐다는 충격적인 의혹을 제기하는데, 단장도 아닌 부단장이 총대를 멨다. 공당이 상대방 후보자를 직접 겨냥하는 의혹제기는 단장 혹은 현역 국회의원이 발표하는 것이 상식이지 않을까? 


 


아래는 당시 논평내용이다.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와 함께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다녔던 한 동료는 지난 2006년 12월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응시과정에 대해 준용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거”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준용씨와 함께 지난 2008년 9월부터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다녔던 이 동료는 “아빠(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준용씨가)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라고 말했다. 이 동료는 ‘당시 파슨스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던 얘기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걸 모르는게 이상한 거지”라고 말해 당시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 한국 친구들은 준용씨가 그렇게 말한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 동료는 지난 5월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말이 되야 뭘...에휴, 참...”이라며 말도 안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동료는 “문준용이 자기가 쓴게 아니고 가만히 있었는데 아버지가 쓰라고 해가지고 어딘지도 모르고 썼던 거 맞죠?”라는 확인질문에 “그거를 뭐 두 번을 얘기해...주변 사람들 다 아는데”라고 답변했다. 이 동료는 또 “그러니까 (문준용이) 역량도 안 되고 자기 능력도 안 되는데 그렇게 한 거 맞는거죠?”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역시 답변했다.


이 동료는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다닌 이유가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 진학 등을 위한 경력 쌓기용이었다는 뒷받침으로 “(준용씨가) 맨날 입에 달고 살았어”라며 “아트하는 사람이 그런델(고용정보원) 왜 다니냐고 미쳤냐고”준용씨가 직접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동료는 이어 “준용은 아빠(문 후보)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하고 월급받는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한 것 같아. 뉴욕에서도 잘 종종 얘기했어”라며 “노동부인가 고용정보원인가 거기를 그냥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어. 아빠가 어느날 원서 좀 보내라고 해서 보냈더니 그걸로 프리패스하고 애초에 개(문준용) 자리로 하나 빼놓은 거지. 남의 자리 빼앗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동료는 “암튼 지(문준용)는 소속기관 생겼으니 이력서에 한 줄 채웠고 (한국에서) 토플학원 다니고 놀러다니고 했지”라고 역시 말했다.


또한, 이 동료는 “파슨스 에세이도 가관이었다. 개네 기관(고용정보원) 모든 디자인을 혼자 다한 걸로 썼다”며 “그때 누가 (문준용 파슨스 입학 에세이) 써줬다던데 기억은 안 나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동료는 또 “시민수석(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인가 딸도 거의 동갑인데, 그런 식으로 은행 꿀보직 들어갔다고 (문준용이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 동료는 “아무튼 미국생활 자체는 뭐 큰 문제는 없었어. 자질이 없는 애(문준용)가 아버지(문 후보) 빽으로 모든 스펙을 가공한 게 문제라면 문제지”라며 “내 보기엔 엄마(김정숙)가 더 문제야...(문준용이) 대학도 나오나마나한데 다니고 어디 말도 못하지. 그래서 유학도 엄마가 밀어붙였다고 몇 번 말하더라고. 지(문준용)는 영어도 아예 준비가 안 돼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고”라고 말했다.


이 동료는 “불행하게도 아버지(문 후보)가 꽂아준 자리가 공기업이라 일이 커진거지”라며 “(문준용이) 공기업 어디 하나 더 있었다(다녔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 동료도 “(문준용이) 원래 어디 한 군데(다른 공기업에) 더 있었다고 한 것 같다”고 이 동료와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이 동료는 “아버지(문 후보)가 대통령까지 하려면 좀 치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허술했다. 파슨스 있을 때도 지아버지(문 후보에 대해) 별 얘길 다하고 다녔어”라며 “돈 물 쓰 듯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는 지난 2006년 12월 고용정보원에 채용공고에도 없는 동영상 전문가로 1명 채용에 단독 응시해 단독 채용되었고, 기본적인 “직급·직렬의 응시분야”도 공란으로 남겨두었으며, 자기소개서도 불과 1장짜리로 허술하게 작성한데다, 귀걸이에 셔츠 차림의 무성의한 사진을 부착하였고, 응시원서도 접수마감인 2006년 12월 6일이 지난 12월 11일에 제출해놓고 ‘4’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5월 2일의 위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 아들의 채용비리는 ‘적폐’ 아닌가”라고 묻자, 문재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홍 후보가 “진실이 뭔가”라고 되묻자, 문 후보는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제가 특권행사 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미 ‘낙하산 인사에 대한 증언’, ‘원서접수일자 조작’, ‘특혜채용 사회공론화 무마를 위한 계약직 비밀재계약’, ‘발령 첫날부터 상급기관인 노동부 파견 등 특혜’, ‘노동부 파견기간중 행방불명’, ‘문준용씨 채용심사 당시 관련 서류 무단폐기’, ‘노동부 감사에 압력행사’ 등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취업과 관련된 증언과 사실들이 속속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문준용의 특혜취업’이 허위사실이고, ‘가짜뉴스’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왔다.


그러나 이제 문준용씨 파슨스 동료가 증언한대로, 문씨 스스로가 주변에 ‘특혜취업’에 대해 자인했기 때문에 문준용씨의 ‘특혜취업’은 더 이상 허위사실이 아닌 “진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문 후보와 민주당은 문준용씨의 ‘특혜취업’ 이 점점 진실로 드러나자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하여 무차별적으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은폐하는 ‘박근혜식 언로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만 끝나면 아들 준용씨의 특혜취업 비리가 묻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산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문준용씨의 특혜취업은 대선이 끝난 이후에라도 반드시 그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진실을 감춘 적폐”는 언젠가 국민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 ‘촛불혁명’의 교훈이다.


문재인 후보는 문준용씨의 특혜취업에 대하여 거짓말과 동문서답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더 이상 ‘거짓말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문재인 후보와 문준용씨는 이제라도 국민들 앞에 나와 그 진실을 밝힐 것을 재차 촉구한다.


문 후보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거짓말 대통령’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또 다시 커다란 상처를 주지 말고, 즉각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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