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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일색 근절…증권사 목표가 괴리율 공시 9월 시행

금감원 '금융투자상품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 과제

2017-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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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 투자의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괴리율 공시가 오는 9월 시행될 예정이다. 
 
27일 금감원은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하나인 금융투자상품의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리서치센터 괴리율 공시, 내부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조사분석보고서(리포트)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에 관한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은 지난달 개정됐으며 9월 시행을 앞뒀다. 

괴리율 공시는 국내 증권사의 조사분석보고서 상의 목표주가가 '매수' 일색이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최근 증권사의 '매수' 의견 비율은 2014년 90.30%, 2015년 87.88%, 2016년 88.73%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매도 의견은 각각 0.13%, 0.25%, 0.17%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목표주가가 적시에 조정되지 않는 등 사후관리 역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낼 경우 상장사 등 이해관계자가 압력을 행사하는 등 불합리한 대우로 독립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공시하는 괴리율 공시를 9월부터 시행한다. 목표주가를 합리적으로 추정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목표주가 수준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일정비율(예 15%) 이상 목표주가가 변동되거나 분석종목에서 제외될 때 등을 심의하는 내부검증위원회도 구성된다. 지난 5월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며, 대형 증권사부터 내부검증위원회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금감원은 애널리스트의 외부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보고서 수정 요구 등 불합리한 관행을 신고할 수 있도록 금감원 내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금감원은 건전한 금융투자 문화 조성 추진 과제의 하나로 지난 3월부터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무분별한 투자광고를 제한하고 있다. ELS 등에 대한 광고가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채 SMS 등으로 실시간 전송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수익률 등 핵심정보를 포함한 SMS, 이메일 등 광고는 투자성향이 적합한 고객(70세 이상 제외)에 한정하도록 조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 실적을 좇아 안정선호형 등 투자자에게 고위험 상품을 실시간 광고하거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조사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 관행을 개선해 금융투자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투자의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괴리율 공시가 오는 9월 시행될 예정이다. 사진/금감원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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