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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막말·편파방송 중심에 종편"

미디어 리더스 포럼 개최…공영방송 공공성도 지적

2017-06-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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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종합편성채널의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권오상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디어 리더스 포럼'에서 "종편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다루는 종합편성채널인데 보도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어 도입 취지와 괴리가 있다"며 "방송 콘텐츠의 제작과 투자 실적은 재승인 조건에 미흡하다"고 말했다.
 
종편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제도로 운영 중이다. 방통위는 지난 3월 승인 유효기간 만료를 앞뒀던 TV조선·JTBC·채널A 등 종편 3사의 재승인을 의결했다. TV조선은 625.13점을 획득해 기준점수인 650점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심사위원회는 사업자가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한다면 재승인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방통위는 사업계획과 추가 개선계획의 이행을 조건으로 TV조선을 재승인했다.
 
권 센터장은 종편 승인제를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종편의 공적 책무를 방송법에 명확히 하고 이를 평가하는 위원회 상시 운영 ▲공적책무 미이행시 재승인 심사자료 공개 ▲편파·불공정·막말에 대해 재승인 심사와 연계해 처벌 강화 등을 개선책으로 꼽았다. 그는 "승인을 해야 진입할 수 있는 종편과 보도 PP(콘텐츠 제공사업자) 관련 제도를 완화해 다양한 사업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종편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준다는 당초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답을 할 수밖에 없다"며 "막말, 편파 방송 논란의 중심에 종편이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공회의소에서 '미디어 리더스 포럼'이 열렸다. 사진/미디어미래연구소
 
KBS·MBC 등 공영방송의 공공성 확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고 위원은 "미디어 분야의 공공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영방송이 지난 수년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신뢰지수는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공영방송이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부터 정치권 추천 제도를 없애야 한다"며 "경제적 독립성 확보를 위해서는 광고를 줄이고 수신료산정위원회를 통해 수신료를 객관적으로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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