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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뜨는 프리미엄’ 독서실창업, 소액 업종변경에 적합한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일까?

2017-06-26 14:56

조회수 : 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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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고용 위주의 일자리가 창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용 불안정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책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국내 창업시장은 여전히 기술형 창업보다 생계형 창업아이템 위주다.
 
자영업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이러한 5060세대의 사업형태는 대부분 기술창업과 거리가 있다. 음식점창업, 카페창업, 독서실창업 등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업종에 자영업자들의 자본이 몰리는 이유다. 특히 독서실창업은 면학 분위기 조성과 청결관리, 입실등록 등의 간단한 업무가 장점이다. 초보도 시행착오 없는 업무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창업조건 중 하나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창업은 본사의 매뉴얼과 홍보 지원이 있어 운영상 생기는 변수에 대처하기 쉽다. 최근에는 카페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결합한 프리미엄 프랜차이즈 독서실창업이 인기를 끌면서 뜨는 업종변경 창업으로 거듭났다. 반면 독서실창업이 안정성에 무게를 둔 소액창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창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독서실창업은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업종변경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시설 경쟁이 점화되면서 초기 투자비용의 평균값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자본 의존도가 높은 시설 중심의 창업아이템의 경우 기술창업에 비해 주변 경쟁업체가 나타날 시 특별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중장년층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또 다른 업종변경 창업아이템은 프랜차이즈 외식창업이다. 시설업에 비해 기술이 바탕이 되고 소형매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다면 장기적인 운영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국내 소비시장은 ‘스몰 럭셔리’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프리미엄 기술의 확보가 뜨는프랜차이즈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창업시장은 디저트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프리미엄 디저트업종이 크게 뜨고 있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 디저트 39가지를 선보이는 디저트카페의 고속성장은 프리미엄의 열기를 방증하는 사례다.
 
디저트39는 다년간의 제품개발과 자체 제과센터 구축으로 기술에 기반을 둔 인프라를 형성했다. 이 같은 제과센터는 독자 기술력으로 제품을 자체생산하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의 브랜드 카피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수천 가지의 아이템을 매달 시행되는 정기 테스트를 거쳐 출시하고 있어 계절과 트렌드에 맞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이미지 복제가 어려워 독자성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 브랜드 초기부터 최단기간 성공으로 업계에 파급력을 나타냈던 배경이기도 하다. 유명 롯데,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는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하여 국내 프랜차이즈로는 이례적으로 메인 디저트 코너에 입점 중이다.
 
균일한 품질의 디저트를 대량생산하는 체계적인 시스템도 디저트39가 전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평가 받는다. 이 브랜드의 전국매장은 본사 생산의 완제품을 별다른 조리과정 없이 판매한다. 이는 매장관리를 간편하게 하여 초보창업과 업종변경창업자 상관없이 선호하는 운영형태다. 또한 주문 즉시 준비되는 판매 서비스는 빠른 회전율을 유도한다. 이는 주문의 수용범위를 넓혀 10평 안팎의 테이크아웃 매장의 효율성을 활성화시킨다. 상권이 덜 형성된 지역에서도 임대료에 비해 높은 매출을 내는 요인 중 하나다.
 
디저트39의 관계자는 “디저트39은 디저트가 매장의 주인공이다. 매장을 방문하시는 고객들의 메뉴주문을 보면 디저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편이다. 게다가 디저트는 단품보다 커피나 음료수와 같이 주문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객단가가 높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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