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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고위험군은 70대 남성

서울 ‘중증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 시범 운영 결과 심포지엄

2017-06-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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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evere Acute Respiratory Infection·SARI) 고위험군은 70대 남성으로, 인플루엔자 환자 고위험군은 ‘8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신종 감염병 조기 발견을 위해 ‘중증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를 시범 운영 중인 서울시가 ‘SARI 감시체계 구축 시범사업 심포지엄’을 오는 28일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고 이 같은 결과가 담긴 시범 운영 성과를 정부·민간기관과 공유한다.
 
시는 메르스·사스·신종플루처럼 중증도가 높은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의 출현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를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는 중증호흡기질환의 대표 증상(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등)을 보이는 입원 환자의 감염병 감염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7월 서울대학교병원과 시립 보라매병원이 시범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응급실과 일반병동에 입원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감시 체계를 작동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까지 입원환자 총 3만1442명을 분석한 결과 1290명이 SARI 환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초로 SARI 환자 1290명의 특성 분석으로 SARI 환자의 고위험군이 ‘70대 남성’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반면 인플루엔자 환자 고위험군은 ‘8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또 SARI 환자 1290명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54.3%(701명),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38.4%(496명)으로 나타났다.
 
SARI 환자 기저질환 및 위험요인은 만성심질환 37.6%(485명), 고형암 30.2%(390명), 만성 폐질환 28.8%(371명), 당뇨 26.7%(345명)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SARI 환자 중 1074명의 검체를 채취한 뒤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메르스 등 12종을 검사한 결과, 총 160건의 호흡기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중 인플루엔자 양성률이 19.4%로 가장 높았다.
 
이 결과는 전국 최초로 SARI 환자군 특성과 호흡기바이러스 유형을 분석한 자료로, 시는 앞으로 감염병 정책 수립, 감염병 대응시 자원배분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월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감염병협력위원회 업무협약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숙희(왼쪽 다섯 번째) 서울시 의사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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