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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회고록 논란' 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 대신 서울 재판 요청

21일 이송신청서 제출…5.18 단체는 반박 서류

2017-06-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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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회고록 논란으로 5.18 관련 단체로부터 고소당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법원에 광주가 아닌 서울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지법 한 관계자는 23일 "전 전 대통령 측에서 지난 21일 5.18단체가 광주지법에 제기한 회고록 출판·배포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재판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어달라는 이송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해 이날 5.18단체에서 전 전 대통령 이송신청에 대해 반박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원 변경이 언제 이뤄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해 책임 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목격담을 밝혔던 고 조비오 신부와 고 아널드 피터슨(미국) 목사에 대해 각각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와 '가면 쓴 사탄'으로 기술하는 등 논란을 낳았다.
 
이에 5.18 관련 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전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가 회고록 즉각 폐기를 촉구하는 한편,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회고록 판매·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대응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투표소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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