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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큰 손' 외국인, 실적시즌 앞두고 '대장주' 삼성전자 다시 담는다

지난달 4822억 순매도에서 이달 6853억원 순매수로 전환

2017-06-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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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외국인투자자가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달 순매도에서 이달 순매수로 돌아섰다.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더해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는데 따른 영향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6853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4822억원 순매도하던 것에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 지원에 주가도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0.18% 상승에 그쳤던 것에서 이달 7.29%의 오름세를 시현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주가가 장 중 240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의 최근 행보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차별화된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먼저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60조5180억원, 영업이익은 59.7% 늘어난 13조5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컨센서스(매출액 58억1490억원, 영업이익 12억90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반도체와 무선사업부(IM)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는 DRAM·NAND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IM은 갤럭시S8 출시에 의한 ASP 상승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판매호조가 지속되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4% 증가한 7조5200억원, 디스플레이는 884% 늘어난 1조3800억원의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IM부문은 갤럭시S8 판매호조에 따른 평균 판가 상승효과로 영업이익 4조2300억원으로 전작 대비 늦은 출시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주주환원정책 역시 외국인의 발길을 끄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분기 배당금에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6월 500원이던 중간배당금을 2015년과 2016년 각각 1000원으로 올렸고, 올해 1분기에는 분기배당을 7000원으로 큰 폭 높였다. 지난 12일에는 중간 배당을 위한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오는 7월1일부터 14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어규진 연구원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등 주주의 이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현주가 주가수익비율(PER) 7.6배 수준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달 순매도에서 이달 순매수로 돌아섰다.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더해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는데 따른 영향이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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