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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일렉트로마트 2년, 남자들의 놀이터 전략 통했다

남성고객 비중 이마트보다 5%P 높아

2017-06-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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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남자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며 이마트(139480)가 2년전 새롭게 선보인 일렉트로마트가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상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기존 매장 형태를 넘어 가전제품, 드론, RC카 등을 체험·시연하고 쇼핑 중 맥주나 음료도 즐기고 오락도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구현하며 3040 남성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이마트가 지난해 일렉트로마트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고객 비중은 전체의 32.7%로 기존 이마트 27.8%보다 5%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 비중에서도 20~30대가 전체의 48%를 차지하며 이마트 평균은 35%를 크게 웃돌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가 그 동안 쇼핑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남성과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 죽전점 가전매장은 지난해 8월 가전매장을 일렉트로마트로 리뉴얼한 후 가전 매출이 56.6% 신장세로 돌아섰고, 전체 매출도 1.4% 오르는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5월에도 죽전점 가전매출은 61.2% 신장했으며 일렉트로마트 유입 고객의 타 매장 구매가 이뤄지면서 점포 전체도 11.3%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에만 7개의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하는 등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모두 11곳이다. 콘셉트도 초기의 '가전전문점'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오픈 2주년을 맞아 다음달 2일까지 전국 첫 동시행사인 '섬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삼성 무풍에어컨과 LG 수퍼울트라HDTV 등 대형 가전과 생활·취미 가전 11개를 선정해 할인 판매한다.
 
박용일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매니저는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인 이후 남성과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등 이마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MD와 체험형 매장 확대 등 새로운 실험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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