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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하루의詩)'꽁치 통조림'

2017-06-13 10:45

조회수 :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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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살이 흐물흐물 잘 절여져

이제 웬만한 일에도 썩지 않는


통조림 속의 꽁치를 보고 

시인은 자신을 떠올린다


우린 얼마나 잘 절여져 있을까


어쩌면 버거운 하루 하루를 힘겹게 견디고 있다는 것보다

그 견딤을 계속 안고 가야한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서글프게 하는 것은 아닐지 


그래도 삶은 언제나 Rise and fall

슬픔 한 통을 그냥 삼켜버리고

포근한 잠에 들면 

내일 아침은 절망 같은 삶을 조금은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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