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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고리 원전 1호기를 아시나요?

2017-06-08 18:09

조회수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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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1호기는 한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로 입니다. 1971년 착공해 1978년 4월 부터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30년을 가동한 뒤 2008년 10년 연장, 그리고 결국 올해 6월 영구 정지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원래 설계수명이 30년인데다가 2012년 블랙아웃의 원인이 고리 1호기로 밝혀지면서 노후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졌습니다. 더 가동을 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를 떠나 안전상의 문제가 크다고 판단, 영구 정지가 결정된 것이지요. (발전업계는 외국 사례를 들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습니다)
 
원전을 줄이고 없애고를 떠나 어쨌든 고리 1호기는 한국 원전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것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처음 진행되는 폐로 과정에도 모두의 관심이 모아질 듯 합니다. 현재 고리 1호기를 완벽하게 폐로 시키는 것은 2045년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핵연료 냉각과 원자로 오염 제거와 해체까지 15년, 그리고 이어 원전 부지 오염 복원에도 최대 15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임에는 분명합니다. 안전성 문제가 아킬레스건인 원전을 비롯해 최근 들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화력 발전도 점차 줄여여 할 대상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앞으로만 가기 보단 이미 시작한 사업들을 완벽히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한국은 여전히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에 큰 의존을 하고 있고, 비용 측면에서도 엄청난 혜택을 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점을 없애면서 큰 충격 없이 우리 사회에 적용하는 가가 이제부터 고민해야 할 진짜 과제겠지요.
 
어쨌든 한국에 원전이라는 것을 처음 알려준 고리 1호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과정은 지켜 보는 많은 이들에게 각자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전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고리 1호기가 정지되는 6월 18일에는 한번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 1호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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