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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김동연·김상조 9일 청문보고서 채택 유력…강경화 '불안'

여당 "외교부 개혁 적임자"…문 대통령 12일 시정연설에 주목

2017-06-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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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9일 채택될 전망이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야3당의 비토 목소리가 높아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위장전입, 세금탈루, 거짓해명 등 도덕적 흠결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동시에 그 도덕적 흠결을 만회할만한 업무능력이 발견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또 김동연 후보자는 채택, 김상조 후보자는 조건부 채택,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경우 이날 청문회 절차가 종료된 후 최종 입장을 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을 보면 모든 후보자들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120석), 정의당(6석)과 김동연 후보자를 제외하고 모두 낙마시켜야 한다는 자유한국당(107석), 바른정당(20석)이 팽팽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양쪽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연스레 40석의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그렇지만 국민의당이 강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견을 정하면서 강 후보자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강 후보자가 유엔과 외교부에서 일하며 그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았고, 최초의 비고시 출신 여성 장관으로 순혈주의가 강한 외교부 개혁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도 청문회 과정에서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직접 야당의 양해를 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도 비상이 걸렸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총회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보더라도 낙마를 거론할 정도의 하자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야당의 입장에서 한두 명 정도는 낙마를 시켜야 체면이 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해주는 것이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강 후보자에 대해 불가 결론을 내린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마지막까지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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