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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8개 증권사, 올해 완전판매 전산시스템 구축 나서

불완전판매 방지·투자자보호 목적…전산시스템 구축 20개사로 증가 전망

2017-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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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연내 금융투자상품 완전판매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투자자보호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소매 영업을 실시하고 있는 증권사 27개사 중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12개사는 이미 완전판매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등 8개사는 올해 안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들 증권사가 연내 작업을 완료하면 완전판매 전산시스템을 갖춘 증권사는 20개사로 증가하게 된다.
 
금감원은 지난 2014년 동양 사태 이후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핵심사용서 사용, 투자자 숙려제도 도입 등 증권사에 대한 투자권유 및 설명의무를 강화해왔다.
 
이후 증권사들은 올해 3월 효과적인 불완전판매 가능성 최소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업계 자율추진 사항으로 완전판매 프로세스에 전산시스템을 반영하기로 했다. 전산시스템에는 투자상품 판매 시 준수해야 할 업무처리 기준을 비롯해 절차 및 유의사항 등이 포함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판매직원은 전산시스템에 의한 판매절차에 따라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면서 “고객은 전산시스템을 보면서 현재 자신이 어느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지, 이 단계에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생략된 부분은 있는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전산시스템을 활용한 투자가입 절차를 거쳤다고 해도 투자상품 가입에 필요한 서류들은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전산시스템을 통해 투자과정 순서도가 화면으로 구현되면서 고객들은 시각적으로 쉽게 투자과정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8개 증권사 대부분이 신한금융투자 등 이미 개발을 완료한 증권사 시스템을 참고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사는 완전판매 전산시스템 반영에 대해 관련 부서 간 협의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과거 투자상품 가입과정에서 불완전판매로 인해 투자자 피해는 물론 민원이 대량으로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업계 스스로 투자자 피해와 민원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12개사 중에서도 제도 변경, 매뉴얼 개정 등 수정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8개사가 연내 완전판매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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