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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뉴욕미리보기)고용·소비지표 주목…숨고르기 장세

임금 상승·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주요 변수

2017-05-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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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주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6월 금리인상과 연관 높은 고용지표와 소비지표에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 주 뉴욕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호조와 예상보다 높은 경제지표에 강세를 기록했다. 주간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1.32% 상승한 2만1080.28에, S&P 500 지수는 1.43% 오른 2415.82에, 나스닥 지수는 2.08% 높아진 6210.19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애런 제트 벨에어투자자문회사 연구원은 “시장이 상황 파악을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펀더멘탈이 없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과 연관 높은 경제지표들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주에는 주요 고용지표인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을 비롯해, 4월 개인소득·지출과 5월 자동차 판매 등의 소비지표 발표가 있다.
 
연준은 금리인상의 기본조건에는 고용지표가 있다. 최근 몇 달간 비농업부문 고용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5월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8만5000명의 증가이다.
 
소비지표인 4월 개인소득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은 현재 4%대의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 증가의 기반이 되는 임금 상승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 예상되는 4월 개인소득은 0.4% 상승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의 정상회담 후 귀국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29일(현지시간) 이후로 예정된 상원 청문회에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참석해 러시아의 대선개입 여부에 대해 공개 증언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FBI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제지표로는 30일에 4월 개인소득·지출, 5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5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되고, 31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주택판매 잠정치, 연준 베이지북,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6월1일에는 5월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챌린저 고용변화율, 5월 ISM 제조업 PMI, 5월 자동차판매,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되고, 6월2일에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 4월 무역수지, 5월 실업률, 5월 ISM-뉴욕 산업동향지수가 공개된다.
 
주요 연설 일정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29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30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31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6월2일)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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