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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인터뷰)김기배 하늘마음한의원 부산 덕천점 원장 “노출의 계절 여름 다가오면 건선환자 고통스러워”

2017-05-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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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이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주로 팔꿈치나 무릎, 엉덩이, 손발바닥의 피부에서 발병하는데 작은 발진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건선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고민이 늘고 있다.
 
보통 건선은 20대 전후에 나타나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오랫동안 반복하고, 적당한 햇볕을 쬐면 증상이 나아지기도 하지만 최근처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경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에 있는 김기배 하늘마음한의원 덕천점 원장을 만나 건선에 대해 살펴봤다.
 
-건선환자들이 여름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인 붉고 약간 솟아오른 발진이 특징이다. 팔꿈치•무릎•머리•가슴•엉덩이에 좌우대칭으로 생기는데, 작은 병변이 따로 떨어져 있거나 또는 여러 개가 한데 뭉쳐서 가운데 있는 정상피부를 둘러싸 커다란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기도 한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으로 한번 걸리면 10~20년은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건선환자들은 유전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질이 벗겨지는 현상 때문에 외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여름의 경우 옷차림이 전부 가벼워지기 때문에 건선 부위를 가리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두꺼운 옷이나 건선을 가리기 위해 긴 옷을 착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큰 것으로 알려져서 여름이 더욱 견디기 힘든 계절 중 하나다.
 
-건선의 가장 큰 특징은.
 
건선의 가장 큰 특징은 각질형성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꼽을 수 있다. 보통 염증반응으로 인한 붉은 발진 위에 비듬처럼 보이는 은백색의 인설, 즉 각질이 두껍게 쌓이게 된다. 이렇게 각질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이유는 각질형성세포 분화 및 표피 운동성 이상으로 보고 있다.
 
흔히 일반적인 사람의 표피 세포 성장주기는 28일 정도인데 반해 건선 환자의 표피세포는 성장주기가 3, 4일로 빨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상세포들은 성장주기 과정에서 휴지기라는 휴식 기간을 가지는 데 반해 건선은 휴지기 없이 세포가 증식에 참여해 세포성장이 8~10배 정도 빨라지게 된다.
 
-건선의 종류에 따른 증상은?
 
건선은 형태에 따라 판상형, 물방울형, 농포형, 홍피형 건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판상형이 전체 건선 환자의 90%를 차지한다.
 
판상형 건선은 선홍색의 작은 구진이 초기에 나타났다가 점차 커지거나 합쳐지면서 커다란 널빤지 모양의 판상 형태를 이룬다. 경계가 분명한 붉은 홍반 위에 은백색의 각질이 보인다.
 
농포성 건선은 드물게 보이는 건선이지만 손, 발바닥에 많이 보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피성 건선은 전신 피부에 나타나며 아주 붉은 홍반 위에 얇은 각질이 있는 급성 건선이다. 흔하게 나타나는 판상형 건선과는 달리 홍반과 각질이 두껍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면역체계 이상이 건선의 발병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건선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다방면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건선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뚜렷한 서양의학적 치료법도 없다.
 
다방면에 걸친 연구 결과 한의학에서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 몸은 알 수 없는 면역체계의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T세포가 활성화되는데, 이로 인해 분비되는 여러 물질들은 표피 아래에 있는 섬유성 결합조직인 진피의 염증반응과 표피세포의 증식으로 이어져 건선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외에도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건조한 환경, 편도선염 같은 세균 감염, 피부마찰, 상처 등이 건선 유발에 관련된다는 판단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건선 같은 난치성 질환은 피부에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그 원인을 몸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 한의학에서는 면역학적 요인의 불균형으로 인해 건선 등의 난치성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은 항염, 항균, 항소양 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동충하초 단일유효성분 등을 추출한 성분을 ‘피부질환 특효 약물 HM-V’에 담아 그간 치료가 까다로웠던 부위까지 적용해 치료하고 있다.
 
동충하초 단일 유효성분은 인삼, 녹용과 같이 3대 보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항염, 항균, 항소양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HM-V는 천연 성분을 이용해 자체 연구, 개발한 특효물질로 피부 증상 개선 및 진정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에 더해 장내 유익균을 늘리기 위한 유산균치료, 특수광선치료, 해독외치요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선을 치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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