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민호

'접대비'라 쓰고 '그만좀 먹어라'고 읽는다

2017-05-26 15:40

조회수 : 1,17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접대비'라 쓰고 '그만좀 먹어라'고 읽는다


접대비라고 하는 것은 기업이 언론이나 거래처를 만날때 먹고마실때 쓰는 비용입니다. 접대를 한다는 것인데요. 

같은 접대비라도 나라마다 사용하는 곳도 다르고 세금공제도 성격이 다릅니다. 한국과 미국을 비교해볼까요?


한국접대비의 별명은 '그만좀 x먹어라'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일정한도내로 제한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은 1년에 1200만원, 중소기업은 2400만원까지 제한됩니다. 


이 이상 쓰게 되면 접대비로 인정받지 않게돼 세금은 세금대로 많이 내고 비용은 비용대로 커집니다. 


이는 바로 주주들이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피같은 주주들의 돈으로 먹고 마시며 쓰는 직원들을 못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도를 걸어논 것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미국은 무한으로 접대비를 써도 모두 손금(비용)으로 인정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양국이 왜 다를까요? 일종의 문화차이 일 수 있습니다. 

한국은 먹고마시는 문화와 단체회식이 발달해서 미국처럼 무한으로 접대비를 인정하면 주주들이 열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그렇다고 접대비를 막 쓰지는 않습니다. 접대비의 50%만 손금으로 인정됩니다. 반만 인정하돼 무제한으로 쓸 수 있어서 결국 기업입장에서는 어쨌거나 비용이 커집니다. 그리고 미국은 항상 영수증으로 증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막 쓰는 경향이 없는 것입니다. 


한국도 접대비를 반만 인정해주는 대신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하면 적당히 쓰게 되는 문화가 자리잡지 않을까요?



  • 박민호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