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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코스피, 금리동결 이벤트 데이도 최고치…2400p 가시권

기관·외국인 상승 주도, "상승장은 예측된 시나리오"

2017-05-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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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40선을 넘겨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59포인트(1.10%) 오른 2342.9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고, 한국은행도 새 정부 들어 열린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1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자 안도감이 형성됐다. 최근 매수에 합류한 기관이 265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16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상승장에서 개인은 404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건설업(3.35%), 증권(2.68%), 보험(1.74%), 철강·금속(1.71%) 등이 상승했다. 의료정밀(-0.62%), 섬유·의복(-0.13%)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상승이 많았다. POSCO(005490)(2.68%), 삼성생명(032830)(2.47%), LG화학(051910)(2.07%), 현대모비스(012330)(1.80%) 등이 올랐다. SK텔레콤(017670)(-0.99%), 아모레퍼시픽(090430)(-0.14)는 내렸다. 삼성전자(005930)(1.78%)는 외국인 매수에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유가 상승 기대감에 조선·화학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009540)이 전날보다 6000원(3.48%) 오른 17만8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중공업(010140)(6.72%)과 현대미포조선(010620)(5.73%)도 동반 상승했다. 화학주 역시 KCC(002380)(6.26%), 롯데케미칼(011170)(3.43%), LG화학(051910)(2.07%) 등이 올랐다.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 가능성이 커지자 오일메이저의 선박 발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조선주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화학주는 유가 상승 우려에 따른 선수요 확대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건설·조선·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크게 오른 것은 FOMC 회의록 공개를 계기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물가상승 기조가 강해질 거라는 예상에 민감주가 상승했으나,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조정을 받은 바 있다"면서 "전날 FOMC 회의록에서 연준이 6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완만한 기조를 유지해 유동성 공급 환경을 마련할 거라는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 입장에서 우호적인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상장 유지가 결정돼 이날 거래가 재개된 STX중공업(071970)은 하한가로 밀려 1만470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STX중공업에 대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47%) 내린 643.02으로 5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가 수출주 중심으로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인 데 반해 코스닥은 내수 비중이 높다보니 내수 소비가 회복되는 시점이 확인돼야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수 위축에 따른 코스닥 기업 실적 부진에 비해 현재 주가는 높은 편이어서 코스닥의 이익 개선이 선행돼야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0원 내린 111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40선을 넘겨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연일 이어지는 코스피 최고치 경신은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상승랠리의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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