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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월드IT쇼' 개막…차세대 기술 경쟁

SKT 대 KT 경쟁 '후끈'…미래통신이 구현할 세상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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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통신업계의 양대 산맥 SK텔레콤과 KT가 24일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쳤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통신망 5G를 이용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내세웠다. 전시장 안에 실제 도로 환경을 조성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V2X(차량통신) 기술 'T리모트아이'를 시연했다. T리모트아이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과 연계돼 올 하반기 상용화 예정으로 앞차 급제동시 알람, 신호등 정지신호 잔여시간 표시, 운전 중 집안 기기 조절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7'에서 SK텔레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가상현실(VR)을 이용한 5G 커낵티드카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은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미래 자율주행차 체험, 사물인터넷(IoT) 기기 조립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일반 가정처럼 꾸며진 전시 공간에서는 전문 배우들이 인공지능(AI) 기기 '누구'로 각종 가정용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바닷속에서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한 수중 관측 제어망 기술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월드IT쇼' SK텔레콤 전시관에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체험 중인 관람객. 사진/뉴시스
 
KT는 지난달 상용화한 배터리 절감 기술 'C-DRX'를 전면에 내세웠다. C-DRX는 스마트폰이 기지국과 통신할 때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단말기에 따라 최대 45%까지 배터리 절감이 가능하다.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6100만명으로 이들에게 C-DRX 기술을 적용한다면 엄청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월드IT쇼'에서 배터리 절감 기술 'C-DRX'를 전면에 내세운 KT 전시관. 사진/유희석 기자
 
KT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관련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스키 등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VR 기기들과 최근 출시한 하이퍼 VR 놀이학습 서비스 'TV쏙' 체험존도 마련했다. 별도로 마련된 스마트 관제센터 코너에서는 KT의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KT-MEG'과 IoT 기반의 이륜차 지능형 통합안전 시스템 및 핀테크 기술들이 소개됐다.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를 찾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 3번째)과 최양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 4번째). 사진/뉴시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회장 자격으로 전시장을 찾아 “(새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관련해 솔루션(해결책)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좋은 세상 만들자는 의미"라면서 정책에 대한 공감을 표명한 뒤 "정부에서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전개되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인수전과 관련해서는 "난제가 많고 엄청난 혼전이라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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