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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프랜차이즈와 개인창업, 직장인투잡에 유리한 창업은?

2017-05-22 17:00

조회수 : 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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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다. 이에 창업자들은 상권분석을 포함한 사전조사부터 메뉴개발과 홍보까지, 수많은 선택의 갈림에 서게 된다.
 
초보창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선택 중 하나는 사업의 형태다. 창업아이템은 크게 개인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분류된다. 개인창업은 사업자의 취향과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비용과 수익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사업경험 없는 초보창업자의 경우,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고 관리해야 하는 점이 큰 부담이 된다. 시행착오로 위안을 삼기에는 투자한 시간과 비용의 손해가 크다는 점이 우려된다.
 
한국 프랜차이즈 컨설팅 협회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개인창업과 달리 가맹비와 로열티 등의 비용이 붙는다. 그 대신 기술 노하우와 체계적인 시스템 지원을 받는 장점이 있다. 초보창업자들은 관련 배경지식과 경험이 미흡한 경우가 다수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도 본사의 경쟁력이 견고해야 가맹점이 롱런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창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단기간의 폭발적인 성장속도로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디저트39도 지속성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작은 공간에 담아 기호와 취향이 가지각색인 수요층을 수렴한다. 이러한 메뉴는 자체 운영하는 제과센터가 독자 보유한 수백 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주기적인 교체가 이뤄진다. 이러한 자체 개발과 생산은 공정이 연동되어 트렌드의 변화에 신속한 피드백이 가능하다. 이는 급변하는 생태계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평을 받으며 안정성이 높은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위탁 생산하지 않는 고유의 제품들은 디저트39의 경쟁력을 반영한다. 이는 타 브랜드의 기술적 접근을 배제하는 보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남다른 차별성으로 올 봄시즌을 강타한 딸기 티라미수의 품절대란은 이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재조명한 사례다. 이러한 경쟁력은 유통업계에서도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 갤러리아 등 전국 대형백화점들은 디저트 코너에 이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새로운 소비자 유입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제품단가와 객단가가 높다는 점이 안정적인 수익성에 기반이 된다는 평이다. 디저트가 주요 메뉴인 디저트카페는 케이크류 메뉴와 음료가 세트처럼 구매되는 주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1인당 대략 1만원의 최소 객단가를 형성하는 것. 번화한 상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월세 대비 고매출을 내는 이유다.
 
안정적인 노후 마련을 준비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인기를 끄는 창업 형태 중 하나가 직장인투잡창업이다. 디저트39은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의 장점을 극대화한 사례로 꼽힌다. 디저트39의 경우, 대형 설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품목 고급 디저트들을 대량생산한다. 매장에서는 균일한 품질의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재료 수급부터 파손에 의한 손실까지 모든 과정은 생산자인 본사의 관할이다.
 
개인창업이 파티시에를 고용해 생산관리를 하는 반면, 이 브랜드는 매장 내 생산이 없고 운영이 단순해 직장인투잡창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제조가 이미 완성된 제품은 회전율에도 순기능을 한다. 개인창업이 생산부터 판매까지 홀로 담당하기 어려운 반면, 완제품의 판매는 매장 내 직원 수에 비해 판매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러한 속도는 극소형 테이크아웃 매장과 만나 시너지를 낸다. 일일 판매기대치가 높은 이유다. 복합적인 분석이 유망창업아이템을 찾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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