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LNG선은 7500㎥급으로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공동 개발한 한국형화물차(KC-1)가 장착될 예정이다. 이중 1척은 LNG 급유 기능도 포함돼 벙커링겸용선으로 건조된다. 납기는 각각 2019년 5월과 12월이다.
대한해운은 이번에 발주한 선박 2척을 인도받는 대로, 지난 4월 한국가스공사와 맺은 LNG 운송 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해운은 오는 2019년부터 20년간 경남 통영과 제주도 사이에 LNG 운송을 맡는다.
삼성중공업은 22일 대한해운 LNG선 2척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소형 LNG선과 LNG 벙커링선 분야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선박 발주 전망을 보면 4만㎥ 이하 소형 LNG선의 발주량은 지난 10년 간 2척에 불과하지만, 향후 10년 간 70척 이상의 발주량이 기대된다. 특히 오는 2020년부터는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0.1%로 제한하는 황산화물(SOx) 규제가 시행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추진선의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선의 신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5년 17만4000㎥급 LNG선 2척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으며, 이번에 신규 2척을 추가 수주함으로써 LNG선 분야에서도 다양한 건조 경험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NG선 분야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대형유조선(VLCC) 8척과 LNG선 2척, LNG-FSRU 1척,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척 등 모두 12척(23억달러)을 수주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