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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 환자 38% 머리 손상

복지부, 4~6월 자전가 사고 환자 증가…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 필수

2017-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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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 사고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고 환자의 38% 가량이 머리를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사망률이 1.2%나 돼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2~2016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전국 115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연평균 3만1940명으로 1월 790명, 2월 800명, 3월 1795명으로 전체 내원 환자의 2~5%에 불과했지만 4월 2624명, 5월 4234명, 4263명으로 전체 환자의 10% 이상으로 급증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등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그중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응급실 내원환자가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해 발생한 손상 부위는 머리(38.4%), 무릎·아래다리(12.7%), 팔꿈치·아래팔(9.1%), 어깨·위팔(8.9%) 순으로 나타났다.
 
20~59세 성인에 비해 9세 이하의 어린이의 머리 손상(50.0%)이 많이 발생했다. 10~19세 청소년은 무릎·아래다리(15.8%), 팔꿈치·아래팔(12.2%) 손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서 진료 받은 환자의 17.8%는 입원을 했으며, 0.3%는 병원에 도착 전 사망하거나 응급실 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1.2%나 됐고, 입원률도 37.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 수는 0.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0.4명의 1.25배이고, 65세 이상은 2.51명으로 OECD 국가(평균 0.96명) 중 가장 높은
 
박종민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는 "고령자는 자전거 낙상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고,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응급실 내원 환자 중 많은 인원이 보호장구 미착용한 사례가 많은 만큼 보호장구 착용 교육과 지도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2~2016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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