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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파이낸스)회사채 발행금액 증가세 계속 이어질까

미국 금리 인상 앞두고 회사채 발행 증가 예상…우량 대기업 성적표 주목

2017-05-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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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최근 회사채 발행금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회사채 시장 귀환과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 위험자산 선호도 상승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이달 LG화학과 호텔신라 등 우량한 신용도를 지닌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액은 8조6000억원으로, 지난 3월의 5조411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올해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회사채 발행금액은 1월 3조9336억원, 2월 6조4950억원, 3월 5조4106억원, 4월 8조6008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월 평균 6조1100억원 수준의 회사채 발행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4월 마지막 주에는 AAA급인 SK텔레콤의 10년물과 15년물, 한국수력원자력의 10년물, 20년물 등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10년물 1500억원, 15년물 1000억원을 유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10년물 500억원, 20년물 11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AA 등급 이상이 4월 전체 회사채 발행의 59.8%를 차지하는 등 신용등급별 회사채 발행 양극화는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3월의 경우 AA 등급 이상 회사채는 전체의 38.3%를 차지한 바 있다.
 
이달 들어 15일 현재까지는 회사채 발행이 1조1164억원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황금연휴와 조기 대선으로 잠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던 회사채 발행은 이번 주부터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과 관련해 잠시 몸을 움츠렸다 시장에 복귀한 '큰 손' 국민연금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회사들 중 우량기업으로는 오는 19일 LG화학(AA+)이 있다. LG화학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 1조77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이달 18일 LG산전(AA-)이 800억원, 18일부터 22일까지 호텔신라(AA)가 2000억원, 23일 롯데렌탈(AA-) 2000억원,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AA-)이 2000억원, 26일 LG디스플레이(AA)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예정하고 있다.
 
AA급 이하 회사채 중에서는 18일 한화케미칼(A+)과 22일 코오롱인더스트리(A), 16일과 17일에는 한양(BBB+)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회사채 발행 예정 규모는 각각 500억원, 800억원, 200억원 규모다.
 
 
회사채 시장 동향 및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시장은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 전망 등에 따라 금리상승 압력이 다소 우세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초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12일 LG화학을 시작으로 5월 셋째 주부터는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며 "우량 등급 업체들의 수요예측이 다수 예정돼 있고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선발행 수요도 있어 주요 연기금들의 참여를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은 투자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견뎌내고 수익률로 보상받는 것을 제안한다"며 "특히 금리매력이 높은 A등급에 대한 접근이 가장 좋을 것"으로 추천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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