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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침몰해역서 발견한 유해…단원고 교사 고창석 씨로 확인

지난 5일 유해 수습…추가 확인자 이어질 전망

2017-05-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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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미수습자 가운데 단원고 교사 고창석 씨의 유해가 가장 먼저 확인됐다. 고 씨의 유해는 지난 5일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수습됐다.
 
1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36분 침몰해역에서 수습한 뼈 1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단원고 교사 고창석 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 씨는 현재 미수습자 9명 가운데 한 명으로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됐다.
 
고 씨의 유해는 지난 2일 밤부터 시작된 세월호 침몰 해저 수색에서 발견됐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는 미수습자와 유류품의 유실 방지를 위해 가로 200m, 높이 3m 크기의 유실방지 펜스가 설치됐다. 이 펜스 안은 40개의 구역으로 구분, 잠수사 2명이 들어가 구역안을 1m 간격으로 수색했다.
 
고 씨의 유해가 발견된 곳은 SSZ-2 구역으로 특히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았던 선미 특별 2개 구역 가운데 한 곳이었다.
 
국과수는 신원확인을 위해 대검찰청에서 함께 유해 분석을 진행했다. 유해를 수습한 5일 이후 정확한 분석을 위해 DNA 검사는 총 4번이 이뤄졌다.
 
당초 DNA 분석은 1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뼈의 칼슘을 완전히 제거하는 탈칼슘화 과정에만 2~3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현장수습 본부는 "고 씨 유해의 경우 뼈 상태가 양호했고, 빠른 분석을 위해 이미 칼슘이 제거된 부위를 우선적으로 채취해 분석해 기간을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미수습자는 총 9명으로 고 씨와 같은 단원고 교사 양승진 씨, 단원고 학생 조은화·허다윤 양, 남현철·박영민 군, 그리고 일반인 이영숙 씨와 권재근, 권혁규 부자다.
 
한편 육상에 거치 된 세월호 선체 수색을 통해서도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머물렀던 객실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다량의 유해가 수습된 만큼 미수습자에 대한 확인 결과는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이 육상 거치된 세월호 선체 4층 선미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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