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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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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선 이후 첫 의총 개최…지도부 선출 시기 놓고 '갑론을박'

친박계 "보통 선거 끝나면 새 지도부 구성"…정우택 "선거 끝나면 대게 나오는 이야기"

2017-05-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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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자유한국당은 16일 대선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 시기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강한 야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빠른 지도부 선출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지도부를 구성해도 된다는 의견이 맞선 것이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상호 견제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핵심 인사인 윤상현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고,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도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보통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도록 해주는 게 정도”라고 말했다. 빠른 지도부 선출을 통해 당권을 장악하려는 친박계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우택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 두 사람이 이야기했다. 선거가 끝나면 대게 나오는 이야기”라며 “조기 전대를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뜻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른 당은 임기가 끝나서 원내대표 선거를 한 것이고, 바른정당과 우리 당은 임기기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바로잡았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일단 친박계 압박에 맞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아울러 이 자리에서 제1야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의지도 다졌다. 정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강한 야당이 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지금 현재의 국면을 접하고 있다”며 “나라와 국익을 위해 또 국민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분명히 견제와 비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오른쪽)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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