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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거래소M&A중개망, 전문기관 40사 규모로 가닥

2017-05-12 17:06

조회수 :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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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인수·합병(M&A)중개망의 전문기관 수를 40사 규모로 확대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기존 최대 50사까지 늘리는 확대안도 검토됐지만 큰 폭의 확대보다 중개기관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해 소수정예로 끌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거래소는 M&A중개망 체제개편안을 확정하고 현재 시스템 개편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거래소 고위관계자는 “중개망 전문기관 수를 기존 31사에서 40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현재 중개기관, 투자기관, 협력기관의 3개 그룹으로 세분화한 것과 관련해 시스템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시스템 개편작업은 외부용역을 통해 이뤄집니다. 

앞서 개편안 수립단계 시 최대 50사까지 확대도 고려됐지만 40사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거래소 고위관계자는 “중개기관의 역할과 권한 강화를 통해 ‘소수정예’ 개념을 유지하면서 투자기관과 협력기관에 대한 문호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최대 관건은 이들 기관들이 중개망에 와서 얼마나 열심히 해주냐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애초 중계망 개설 취지는 비밀유지 등을 고려해 소수정예로 가는 것”이었다며 “M&A건수를 많이 시키는 게 최대목적은 아니고, M&A가 활성화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개기관 수는 20사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거래소는 향후 증권사, 회계법인, 자문사, 은행 중 M&A전담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실제 매칭업무를 수행하는 20사를 선정합니다. 연 1회(매년 6월) 정기적으로 신청기관 중 평가점수 상위사 순으로 선정하게 되며, 업권별 비중을 고려해 안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역할과 권한은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중개기관 전용 물건정보화면을 신설하기로 했고, 오프라인 상에서 기존 전문기관 소그룹 워크숍, 물건설명회 외 중개기관만을 대상으로 하는 물건정보 회의를 격월로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필요 시 소수 핵심 중개기관만 참여하는 실무 회의체를 별도신설할 것”이라며 “5사 내외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회상장과 스팩합병상장 패스트 트랙(Fast Track) 추천기관을 엄격한 심사를 거친 중개기관으로 제한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기관은 VC·PE, 공제회 등 투자 또는 M&A자금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중 투자규모 등을 감안해 10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VC의 경우 투자규모 기준 30위 이내에서 선정하되 M&A 펀드 운영기관을 우선 성정합니다. 투자기관 정원을 크게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 1회 정기적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수시 선정도 가능합니다. 협력기관은 법무법인, 크로스보더 M&A지원기관 등과의 협력체제 구축 필요성을 감안해 10개 기관으로 꾸립니다. 특별한 자격과 기관수 제한 없이 중개망 활성화에 필요한 기관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역시 연 1회 정기선정하고 필요시 수시 선정에도 나섭니다. 

한편, 거래소는 전문기관 세부평가기준을 보강·확정한 뒤 이달 중 전문기관 모집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전문기관 선정은 6월 이뤄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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