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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핫 파이낸스)국민은행, 내달 4조5천억원 국내 최대 화력발전 금융주선

상반기에만 주선 실적 7조 돌파…연내 목표 10조원 돌파 코앞

2017-05-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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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국민은행이 금융주선 금액 기준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국민은행이 이 사업의 금융주선에 성공할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IB부문 실적인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6월과 12월에 이어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스 최대 규모를 연달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달 중 삼성물산과 한국남동발전이 강릉안인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세부 금융주선 금액을 협의하는 대로 금융주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릉석탄화력발전소는 국민은행(42%·재무적투자자 포함), 남동발전(29%), 삼성물산(29%) 컨소시엄이 합작해 추진하는 설비용량 2080MW의 민자발전소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 10월까지 총 사업비 5조800억원을 투자해 1060㎿급 석탄화전 2기(강릉안인 1·2호기)를 건설한다. 현재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발전소 시공을 앞두고 있다. 이중 금융주선 금액은 4조5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4조5000억원 내외로 금융주선 금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IB 금융주선 실적 7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올해 목표인 10조원 금융주선 달성에 한걸음 다가가게 됐고 2년 연속 국내 IB부문 주선실적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이번 사업 금융주선에 성공할 경우 국내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스 역사상 최대의 금융주선액을 또다시 경신하게 된다. 앞서 최대 금융주선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민은행이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주선한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4조원)이었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도 3조4000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철도 재구조화 사업에 금융조달을 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금융주선에 KB금융 계열사인 KB증권과의 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은행은 KB증권을 활용해 공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등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국민은행의 IB부문 주선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2조원 이상의 사회간접자본(SOC) 금융주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도 금융주선을 성공하면 올 상반기에만 7조원가량의 주선 실적을 기록한다. 이는 지난해 국민은행의 총 IB부문 주선실적과 맞먹는다.
 
국민은행은 올해들어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1조원),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3850억원), 울산대교 건설사업(2700억원) 등의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이천~오산 간 고속도로사업(8200억원)을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주선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 금융주선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미세먼지 저감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향후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이 감축 또는 재검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풍력발전,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대형 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분야 사업에도 금융주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4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금융주선 성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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