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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대한항공, 유가 상승에 1분기 실적 주춤

영업이익 1915억…전년비 40.8% 감소

2017-05-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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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사드 사태와 유가 상승 여파에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하락한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라 약 5600억원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1일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8660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0.03% 적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0.8%나 떨어졌다.
 
영업이익 하락에 가장 큰 악재는 역시 유가 상승이었다. 인건비와 공항관련비, 감가상각비 등 주요 영업비용 구성 비율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연료유류비는 올 1분기 24%의 비중을 차지하며 5%포인트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사드 사태와 유가 상승 여파에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하락한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대한항공
 
연초부터 지속된 중국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해외발 수송객 감소도 악재로 작용했다. 1분기 여객부문에서 구주노선 12%, 동남아노선 3% 등의 수송 실적 증가를 기록하며 한국발 수송객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지만, 중국 수요 감소로 전체 해외발 수송객은 8% 줄었다.
 
화물 부문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일본 24%, 동남아 18%, 중국 9%, 구주 6%, 미주 6%,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증가했다. 이를 통해 한국발 화물 4%, 해외발 화물 13%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송톤 또한 1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5월 황금연휴를 포함한 2분기 수요 증가 속 중국 수요 위축에 따른 동남아·일본 등 대체 노선 수요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화물 부문 역시 전 세계적 소비 회복세와 한국발 수출경기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신규 항공화물 대상 품목 확대 및 수익성 높은 노선 중심 운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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