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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위아 창원3공장 가보니…SUV 인기에 41개 라인 풀가동

연 65만대 생산 가능…수요 증가에 증설 예정

2017-05-12 06:00

조회수 : 9,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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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지속되면서 더불어 부변속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41개 라인이 풀 가동 중에 있으며 향후 증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던 차종은 SUV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8.8%를 차지했다. 판매된 차 3대 중 1대가 SUV인 셈이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 중 SUV 차종이 차지한 비율은 26.8%로 지난 2012년 16% 수준에서 4년 동안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현대위아 '부변속기' 생산공장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부변속기는 사륜 SUV에 장착되는 부품으로 전륜의 동력을 후륜까지 전달해 차량이 사륜 구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최근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현대위아 창원3공장을 찾았다. 이 공장은 4륜 구동을 구현하는데 핵심이 되는 부변속기(PTU)를 만들고 있다.
 
현대위아(011210) 창원공장은 총 5개로 구성돼 있다. 1공장은 공작기계, 2공장은 공작기계 시스템과 방위산업 제품, 3공장은 등속조인트(엔진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장치)와 부변속기, 4공장은 자동차 단조제품, 5공장은 자동차 주물제품을 생산한다.
 
현대위아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부변속기. 사진/현대위아
 
이 중 가장 바쁜 곳이 4륜구동 차량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부변속기를 만드는 3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투싼을 비롯해 쏘렌토·스포티지·싼타페 등 현대·기아차 사륜 SUV에 적용되는 부변속기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이들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대위아 생산라인도 작업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는 연 65만대의 부변속기를 생산되고 있으며 SUV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가 창원3공장에서 자동차 사륜구동의 핵심 부품인 부변속기 생산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연 65만대의 생산력을 갖춘 공장이지만 근무하는 직원의 모습을 찾기 쉽지 않았다. 이는 98%에 달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 때문이다. 현대위아 창원공장에서는 대부분의 공정을 로봇이 수행하고 있으며 이물질 세척과 같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만 반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완전 자동화로 약 130명의 직원이 연간 65만대의 부변속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생산라인이 증설되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기계에 의존하다보면 제품의 결함이 생겼을 때 대처가 늦지 않을 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전산 바코드 처리가 돼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어디서 결함이 발생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제품마다 새겨진 바코드로 통해 부품 단계부터 완성품에 이르기까지의 생산 현황이 모두 데이터화로 축적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각 공정마다 비전(투시)카메라나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오류가 날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전사적 품질 경영시스템인 'GQMS'로 품질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공장의 품질관리를 실시간 감시하는 'HIPIS'를 협력사까지 도입해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는 감성적인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83년부터 2009년까지 27년간 총 240만 대의 부변속기를 생산해온 현대위아는 SUV 인기에 힘입어 최근 5년간 250만 대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65만대 생산능력을 갖춰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다양한 SUV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현대위아 부변속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올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SUV 출시가 예정돼있는 만큼 공장이 쉴새없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엇보다 품질을 우선시해 고객요구에 부응하는 감성적인 품질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에 치우쳐있는 공급물량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 관계자가 창원3공장에서 자동차 사륜구동의 핵심 부품인 부변속기 생산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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